“복잡한 선거, 투표 쉬워져야”

입력 2006.06.01 (22:35) 수정 2006.06.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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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한꺼번에 6명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무효표가 속출했습니다.

투표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곽희섭 기자가 대안을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선 투표용지가 6장이다보니 절차가 일단 복잡했습니다.

<인터뷰>공은령(서울시 목동) :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6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놓고 4, 5장에만 기표했거나 3장씩 따로 2개 투표함에 넣지 않은 경우, 또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여러 명 뽑는다고 두-세명의 후보에게 기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 무효표입니다.

같은 당에서 복수 후보가 나온 경우 맨위 '가' 후보가 전국에서 56%나 당선됐습니다.

후보가 아닌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후보가 유리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복잡한 투표 절차로 인해 생긴 무효표는 기초의원의 경우 충북 옥천군 나선거구에서 전체 투표의 무려 6.1%나 됐고 전국적으로도 2.6%나 됐습니다.

선관위는 무효표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오는 2008년 총선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잘못 기표하면 수정이 가능하고 투표기에서 음성은 물론 문자로 투표방법까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선관위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조작이나 해킹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호(인하대학교 교수) : "국민이 믿어야 되는데 정치권과 국민들의 합의가 중요하다."

선관위는 앞으로 시도 교육감 등도 선출직으로 뽑을 경우 선거 관리는 한계에 달한다며 전자 투표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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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선거, 투표 쉬워져야”
    • 입력 2006-06-01 21:22:32
    • 수정2006-06-01 2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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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한꺼번에 6명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무효표가 속출했습니다. 투표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곽희섭 기자가 대안을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선 투표용지가 6장이다보니 절차가 일단 복잡했습니다. <인터뷰>공은령(서울시 목동) :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6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놓고 4, 5장에만 기표했거나 3장씩 따로 2개 투표함에 넣지 않은 경우, 또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여러 명 뽑는다고 두-세명의 후보에게 기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 무효표입니다. 같은 당에서 복수 후보가 나온 경우 맨위 '가' 후보가 전국에서 56%나 당선됐습니다. 후보가 아닌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후보가 유리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복잡한 투표 절차로 인해 생긴 무효표는 기초의원의 경우 충북 옥천군 나선거구에서 전체 투표의 무려 6.1%나 됐고 전국적으로도 2.6%나 됐습니다. 선관위는 무효표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오는 2008년 총선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잘못 기표하면 수정이 가능하고 투표기에서 음성은 물론 문자로 투표방법까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선관위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조작이나 해킹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호(인하대학교 교수) : "국민이 믿어야 되는데 정치권과 국민들의 합의가 중요하다." 선관위는 앞으로 시도 교육감 등도 선출직으로 뽑을 경우 선거 관리는 한계에 달한다며 전자 투표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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