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강금실 “졌지만 거듭 났다”

<앵커 멘트>

강금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졌지만 앞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로 거듭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에 지고서 그것도 배 이상의 표차로 지고서 헤어지는 자리,

<현장음>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노래 : "우리다시만날테니까..."

눈밑을 훔치는 사람도 있지만 다들 후회는 없다는 표정들입니다.

내 정체성이 지켜진다면 아름다운 패배도 좋다고 했던 강금실 후보의 말을 떠 올리는 듯합니다.

강금실 후보는 어제 저녁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하고 오세훈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강금실(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다하겠다는 약속 지키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거듭나게 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거전 초반 당내에서 이미지 정치다,좌충우돌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그런 말은 쏙 들어갔습니다.

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72시간 철야 유세 강행으로 결기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녹취>강금실(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30일 유세) : "세상이 바뀔때까지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때까지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선거 캠프에 참여한 한 의원은 이번 선거 열린우리당의 유일한 수확은 강금실을 얻은 것이라는 말도 합니다.

<인터뷰>김영춘(강금실 후보 선대본부장) : "우리당으로서 정화하는 의식을하는 과정이었죠, 어떤 분은 씻김굿이란 표현을하던데..."

자유인 강금실이 아닌 정치인 강금실의 행보를 특히 열린우리당의 향후와 관련해 주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