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양민 학살 영상 공개

입력 2006.06.02 (22:26) 수정 2006.06.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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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주둔 미군의 양민학살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민간인 11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영국 BBC 방송이 이를 뒷받침하는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의 의한 양민학살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포화로 무너져 내린 민가 주변에 시신이 흩어져 있습니다.

차량뿐만아니라 집안 곳곳에서도, 총격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녹취>존 심슨(BBC 국제뉴스 편집자) : "숨진 어린이와 아기의 모습을 보면 총상을 입고 숨진 듯 합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보고는 엇갈립니다.

미군은 알카에다 후원자가 그 집을 방문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맹렬한 포화를 퍼부었으며 결국 건물이 무너져 알카에다 용의자를 포함한 4명이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라크 군은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미군이 집안으로 들어갔고 고의로 11명을 총격해 숨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사망자 11명가운데 9명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윌리엄 칼드월(다국적군 대변인) :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범죄 행위자는 처벌받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타 마을에서 일어난 20여 명 양민학살.

지난주 발생한 임산부 무차별 총격에 이어, 이샤키 지역 학살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라크 인의 반미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고 세계 평화를 내세운 미국 부시 행정부의 전쟁명분은 갈수록 퇴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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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주둔 미군, 양민 학살 영상 공개
    • 입력 2006-06-02 21:41:29
    • 수정2006-06-02 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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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주둔 미군의 양민학살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민간인 11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영국 BBC 방송이 이를 뒷받침하는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의 의한 양민학살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포화로 무너져 내린 민가 주변에 시신이 흩어져 있습니다. 차량뿐만아니라 집안 곳곳에서도, 총격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녹취>존 심슨(BBC 국제뉴스 편집자) : "숨진 어린이와 아기의 모습을 보면 총상을 입고 숨진 듯 합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보고는 엇갈립니다. 미군은 알카에다 후원자가 그 집을 방문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맹렬한 포화를 퍼부었으며 결국 건물이 무너져 알카에다 용의자를 포함한 4명이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라크 군은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미군이 집안으로 들어갔고 고의로 11명을 총격해 숨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사망자 11명가운데 9명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윌리엄 칼드월(다국적군 대변인) :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범죄 행위자는 처벌받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타 마을에서 일어난 20여 명 양민학살. 지난주 발생한 임산부 무차별 총격에 이어, 이샤키 지역 학살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라크 인의 반미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고 세계 평화를 내세운 미국 부시 행정부의 전쟁명분은 갈수록 퇴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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