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승리 주역 되기를…”

<앵커 멘트>

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떨리는 사람들은 태극전사들의 가족일겁니다.

자랑스런 아들과 남편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응원메세지, 이광열 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결전의 순간.

선수들의 가족들은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가다듬고 오히려 마음 속 깊이 담아두었던 당부를 건넵니다.

<인터뷰>박정순(이영표 선수 어머니) : "어제 호주 경기 보니까 초반에 실점하더라도 최선을 다 하니 이길 수 있더라. 실점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열심히..."

'꿈의 무대' 월드컵에 서기 위해 그동안 선수들이 흘려 온 땀방울을 옆에서 지켜봐 왔기에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도미형(김영철 선수 부인) : "큰 경기에 가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영광인데, 그거 말고도 여태까지 너무 고생했으니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김두현 선수의 아버지는 기왕이면 자랑스러운 아들이 전국을 들썩이는 승리의 주역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숨기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동일(김두현 선수 아버지) : "두 세 번정도 기회가 올텐데 주특기인 중거리포를 살려서 두 골만 넣어라. 그러면 16강은 물론 결승까지 갈거다. 김두현 화이팅!"

기쁜 승전보를 울려주길 바라는 마음은 국민들과 같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정금자(김진규 선수 어머니) : "진규야, 오늘 경기 힘있게 잘 뛰어 주고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하고 엄마 힘까지 다 뛰어서 좋은경기 하고 엄마가 열심히 기도할게..."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은 국민들의 성원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