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은 프리킥으로”…약속 지킨 이천수

<앵커 멘트>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이천수 선수의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첫 골을 반드시 프리킥으로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정화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이천수 (지난달 15일): "이천수라는 사람이 프리킥 상황에서 모두가 숨죽이는 상황에서 골을 멋지게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입버릇처럼 말했던 이천수가 그 약속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모두가 숨죽이던 상황.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에서 이천수가 시원하게 감아찬 볼은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습니다.

특히 프리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베테랑 키커 이을용 대신 나서며 월드컵 데뷔골을 프리킥골로 장식했습니다.

'아시아의 베컴'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던 그가 베컴을 제치고 대회 첫 프리킥골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4번째 매치에서 등번호 14번인 내가 뭔가 할거라고 감독이 암시를 줬다. 약속대로 프리킥골을 넣겠다고 했는데 지켜서 기쁘다."

원정 경기 첫 승의 발판이 된 동점골로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20호골을 기록한 이천수.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 이동국을 위해 골 세리머니까지 선보인 그가 다음 프랑스전에선 어떤 약속을 지켜낼 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