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월드컵 3골

<앵커 멘트>

안정환 선수는 역시 월드컵의 사나이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세 골을 넣으며 어김없이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정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데스리가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독일 월드컵 최종 명단 탈락설.

그리고 벤치에서 시작한 독일월드컵.

이 모든 아픔은 안정환 주역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한편의 시나리오였습니다.

후반 교체투입돼 지지부진하던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은 안정환은, 결국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1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안정환(축구대표팀 공격수) : "골키퍼 한번보고...빈 공간으로 슛한 것이 잘 맞았습니다."

'월드컵 골든보이 안정환, 한국의 영웅되다'라는 AFP통신의 표현대로 태극호 위기의 순간엔, 안정환이 있었습니다.

한일월드컵에서 미국전 동점골과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이탈리아전 골든골.

그리고 독일월드컵 첫 단추를 꿰멘 토고전 역전골까지.

무서운 집중력과 골 결정력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세 골을 터트린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안정환(축구대표팀 공격수) : "굉장히 기쁘고요 준비를 한것이 많은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토고전 MVP는 시작일뿐, 월드컵 영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안정환의 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KBS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