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 식중독 발생 3배

입력 2006.06.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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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처럼 식중독 사고는 위탁급식 학교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위탁급식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유광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위탁급식의 근본 문제는 이윤을 위해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데서 비롯됩니다.

급식업체는 학교당 1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통상 3년의 계약기간 안에 회수하고 이익까지 내야하기에 식재료 구입비를 줄이지 않을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학부모가 내는 2,200~2,600원의 금액 중에서 45% 정도를 식재료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가의 저질의 식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게 위탁급식의 현실이다."

이런 사정은 대형 급식업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형 급식업체는 사고가 나면 피해규모가 훨씬 크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주희 (덕수중 급식담당 교사): "역시 위탁 경영하는 게 비즈니스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이 든다."

현재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94%, 중학교의 95%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직영급식은 신경쓸 일이 많고 사고시 책임도 크다며 학교마다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남호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장): "새벽부터 식자재 검수부터 조리과정 등을 학교에서 일일이 관리 감독해야되니까 그쪽에 정신력이 다 쏠리기 때문에.. "

위탁 급식업체에 대한 감독책임마저 교육당국이 아닌 지자체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관리가 허술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사고가 나도 벌금 등 솜방망이식 처분에 그쳐 지난해 위탁급식의 식중독 발생률은 직영급식의 3배에 이를 정도로 화근을 키워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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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급식’ 식중독 발생 3배
    • 입력 2006-06-23 21:08:2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처럼 식중독 사고는 위탁급식 학교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위탁급식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유광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위탁급식의 근본 문제는 이윤을 위해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데서 비롯됩니다. 급식업체는 학교당 1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통상 3년의 계약기간 안에 회수하고 이익까지 내야하기에 식재료 구입비를 줄이지 않을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학부모가 내는 2,200~2,600원의 금액 중에서 45% 정도를 식재료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가의 저질의 식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게 위탁급식의 현실이다." 이런 사정은 대형 급식업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형 급식업체는 사고가 나면 피해규모가 훨씬 크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주희 (덕수중 급식담당 교사): "역시 위탁 경영하는 게 비즈니스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이 든다." 현재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94%, 중학교의 95%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직영급식은 신경쓸 일이 많고 사고시 책임도 크다며 학교마다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남호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장): "새벽부터 식자재 검수부터 조리과정 등을 학교에서 일일이 관리 감독해야되니까 그쪽에 정신력이 다 쏠리기 때문에.. " 위탁 급식업체에 대한 감독책임마저 교육당국이 아닌 지자체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관리가 허술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사고가 나도 벌금 등 솜방망이식 처분에 그쳐 지난해 위탁급식의 식중독 발생률은 직영급식의 3배에 이를 정도로 화근을 키워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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