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급식도 식중독…책임 떠넘기기
입력 2006.06.27 (22:16)
수정 2006.06.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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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급식 사고를 8일이 지나서야 당국에 신고해 은폐의혹을 사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문제의 식자재는 삼성 에버랜드가 공급한 것이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여자중학굡니다.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82명과 교사.조리사 등 90여 명이 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은 급식업계 1위 기업인 삼성 에버랜드가 제공한 식자재를 위탁 급식 업체가 조리한 것입니다.
순대야채볶음과 돼지떡갈비 등 육류가 주로 공급됐습니다.
<인터뷰>2학년 학생: "그냥 여기저기 두드러기 났는데요. 온 몸에 두드러기 나고 열났었어요."
이 같은 증상에도 학교 측은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식 (동두천여중 교장): "에버랜드에서 나온 결과 수질검사 나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복통과 설사증세는 계속됐고, CJ 급식사고 여파가 커지자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과 설사가 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 학교는 계속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급식업체 대표: "급식을 중단해야 합니까 물어보니까 급식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급식을 해도 된다고 해서 한 겁니다."
<인터뷰>이주열 (동두천교육청 학무과장): "그것을 확실히 답변을 안해요, 담당자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할 뿐이지. 본인은 안했으니까"
식자재 공급업체인 삼성에버랜드의 태도도 마찬가집니다.
애버랜드는 사고 당일 같은 식자재를 제공한 340여 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자재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리기구와 학생들의 변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CJ 푸드시스템으로 시작된 급식사태는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급식 사고를 8일이 지나서야 당국에 신고해 은폐의혹을 사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문제의 식자재는 삼성 에버랜드가 공급한 것이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여자중학굡니다.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82명과 교사.조리사 등 90여 명이 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은 급식업계 1위 기업인 삼성 에버랜드가 제공한 식자재를 위탁 급식 업체가 조리한 것입니다.
순대야채볶음과 돼지떡갈비 등 육류가 주로 공급됐습니다.
<인터뷰>2학년 학생: "그냥 여기저기 두드러기 났는데요. 온 몸에 두드러기 나고 열났었어요."
이 같은 증상에도 학교 측은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식 (동두천여중 교장): "에버랜드에서 나온 결과 수질검사 나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복통과 설사증세는 계속됐고, CJ 급식사고 여파가 커지자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과 설사가 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 학교는 계속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급식업체 대표: "급식을 중단해야 합니까 물어보니까 급식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급식을 해도 된다고 해서 한 겁니다."
<인터뷰>이주열 (동두천교육청 학무과장): "그것을 확실히 답변을 안해요, 담당자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할 뿐이지. 본인은 안했으니까"
식자재 공급업체인 삼성에버랜드의 태도도 마찬가집니다.
애버랜드는 사고 당일 같은 식자재를 제공한 340여 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자재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리기구와 학생들의 변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CJ 푸드시스템으로 시작된 급식사태는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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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에버랜드 급식도 식중독…책임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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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6-27 21:04:27
- 수정2006-06-28 2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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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으로 의심되는 급식 사고를 8일이 지나서야 당국에 신고해 은폐의혹을 사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문제의 식자재는 삼성 에버랜드가 공급한 것이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여자중학굡니다.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82명과 교사.조리사 등 90여 명이 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은 급식업계 1위 기업인 삼성 에버랜드가 제공한 식자재를 위탁 급식 업체가 조리한 것입니다.
순대야채볶음과 돼지떡갈비 등 육류가 주로 공급됐습니다.
<인터뷰>2학년 학생: "그냥 여기저기 두드러기 났는데요. 온 몸에 두드러기 나고 열났었어요."
이 같은 증상에도 학교 측은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식 (동두천여중 교장): "에버랜드에서 나온 결과 수질검사 나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복통과 설사증세는 계속됐고, CJ 급식사고 여파가 커지자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과 설사가 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 학교는 계속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급식업체 대표: "급식을 중단해야 합니까 물어보니까 급식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급식을 해도 된다고 해서 한 겁니다."
<인터뷰>이주열 (동두천교육청 학무과장): "그것을 확실히 답변을 안해요, 담당자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할 뿐이지. 본인은 안했으니까"
식자재 공급업체인 삼성에버랜드의 태도도 마찬가집니다.
애버랜드는 사고 당일 같은 식자재를 제공한 340여 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자재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리기구와 학생들의 변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CJ 푸드시스템으로 시작된 급식사태는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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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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