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뒤늦은 전염병 공고

입력 2006.06.27 (22:16) 수정 2006.06.28 (21: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원인균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는 지난 12일 그러니까 급식사고가 나기전에 이미, 전염병으로 지정됐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며 한발 늦게 대처해온 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년 이전엔 이름조차 생소했던 노로 바이러스.

2001년 바이러스성 식중독 원인균의 5%에 불과했지만 2004년엔 31%로 급증합니다.

특히 2004년 5월 제주도에서 학생 80여 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에 걸린 이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노로 바이러스의 최대 위험은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 "집단 수용시설 같은 데서 한 명이 감염되면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전염력이 강합니다."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 이전에 이미 감시 대상이 된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고하지 않아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양병국(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6월 30일까지 관련 지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전염병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검출시 신고의무도 규정하지 않아 노로 바이러스는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급식 업체 직원 : "(보건소에 식중독 발생을) 보고하지 않았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금이라도 배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이쪽에서 그냥 파악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당국의 대응은 한발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로 바이러스’ 뒤늦은 전염병 공고
    • 입력 2006-06-27 21:09:53
    • 수정2006-06-28 21:30:38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원인균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는 지난 12일 그러니까 급식사고가 나기전에 이미, 전염병으로 지정됐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며 한발 늦게 대처해온 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년 이전엔 이름조차 생소했던 노로 바이러스. 2001년 바이러스성 식중독 원인균의 5%에 불과했지만 2004년엔 31%로 급증합니다. 특히 2004년 5월 제주도에서 학생 80여 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에 걸린 이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노로 바이러스의 최대 위험은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 "집단 수용시설 같은 데서 한 명이 감염되면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전염력이 강합니다."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 이전에 이미 감시 대상이 된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고하지 않아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양병국(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6월 30일까지 관련 지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전염병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검출시 신고의무도 규정하지 않아 노로 바이러스는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급식 업체 직원 : "(보건소에 식중독 발생을) 보고하지 않았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금이라도 배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이쪽에서 그냥 파악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당국의 대응은 한발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