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성패, 심리가 좌우

입력 2006.06.27 (22:16) 수정 2006.06.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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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널티킥은 성공률이 100%에 가깝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스위스처럼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널티킥의 성패는 무엇이 좌우할까요? 김도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페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수학적으로만 계산하면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골문까지의 거리는 11m, 시속 100Km에 달하는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4초에 불과합니다.

반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감지하는 반응시간 0.15초, 동작 발현시간 0.25초, 몸을 날리는 이동시간은 0.2초로 모두 0.6초가 걸립니다.

0.2초나 늦은 만큼 이때쯤이면 공은 벌써 골망에 꽂힌 뒵니다.

하지만, 실전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실제 성공률은 7-80% ,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서는 더 떨어집니다.

골키퍼는 골을 먹어도 본전 키커는 골을 넣어야 본전이라는 심리적 압박이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김대길 (KBS 해설위원): "심리적 압박에 의해 카테콜라민이란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이게 심박수를 빠르게 만들면서 키커가 실수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선수가 애초 생각대로 공을 차면 들어갈 확률이 절대적이지만, 자신감을 잃고 판단을 바꾸면 발 동작과 두뇌 판단이 균형을 잃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중압감 앞에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도 심리적 위축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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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성패, 심리가 좌우
    • 입력 2006-06-27 21:21:25
    • 수정2006-06-28 2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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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널티킥은 성공률이 100%에 가깝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스위스처럼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널티킥의 성패는 무엇이 좌우할까요? 김도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페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수학적으로만 계산하면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골문까지의 거리는 11m, 시속 100Km에 달하는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4초에 불과합니다. 반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감지하는 반응시간 0.15초, 동작 발현시간 0.25초, 몸을 날리는 이동시간은 0.2초로 모두 0.6초가 걸립니다. 0.2초나 늦은 만큼 이때쯤이면 공은 벌써 골망에 꽂힌 뒵니다. 하지만, 실전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실제 성공률은 7-80% ,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서는 더 떨어집니다. 골키퍼는 골을 먹어도 본전 키커는 골을 넣어야 본전이라는 심리적 압박이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김대길 (KBS 해설위원): "심리적 압박에 의해 카테콜라민이란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이게 심박수를 빠르게 만들면서 키커가 실수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선수가 애초 생각대로 공을 차면 들어갈 확률이 절대적이지만, 자신감을 잃고 판단을 바꾸면 발 동작과 두뇌 판단이 균형을 잃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중압감 앞에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도 심리적 위축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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