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호우경보…한라산서 등산객 조난

<앵커 멘트>

제주도 지역엔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벌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기석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 제주지방은 오늘 북상하는 태풍이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면서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지긴 했지만 제주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이 시각 현재 제주도 서부에는 호우경보가, 그 밖의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조금 전 밤 9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지역별 강우량은 폭우가 내린 고산이 168mm로 가장 많고, 한림이 116mm, 유수암이 98mm, 남원 54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전 10시쯤 한라산 정상부근 출입통제구역에서 등산객 2명이 길을 잃고 구조를 요청해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는 한때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와 주택, 감귤 하우스 등이 침수됐습니다.

또 제주공항에 오전 내내 짙은 안개가 끼어 항공편 13편이 결항됐다가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소방재난관리본부와 제주시는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상습침수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