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적인 구난체계, 인명 피해 키웠다

입력 2006.07.18 (22:20) 수정 2006.07.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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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 강원도에서만 사망 실종자가 무려 46명이나 됐습니다.

구조체계의 구멍이 확인됐습니다.

윤진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계곡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하루 만에 주민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설악산 자락 한계리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나무 등걸과 함께 밀어닥친 거센 물살을 보고도 피할 겨를도 없이 쓸려내려갔습니다.

<인터뷰>박은옥 (인제군 한계리): "여기서 쏟고 저기서 쏟고 막 2-3분만 늦었으면 죽었어요."

다리에 걸린 나무더미가 물길을 바꿔 마을이 한순간에 물바다로 변하면서 계곡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안미심 (강원도 인제군 한계리): "나무들이 순식간에 떠내려 오면서 다리에 걸치면서 나갈데가 없잖아요.물이 걸리니까"

토사와 나무더미에 전기와 통신시설이 마비되고 도로까지 잘려나가 대피는 물론 위급 상황을 알리지도 못한 것도 피해가 커진 또 다른 원인입니다.

교각에 쌓인 나무들은 다리가 무너지고 나서야 하류로 내려갔습니다.

노인들이 혼자 사는 대부분의 산골마을에는 긴급대피방송도 없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위급한 상황을 보고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달구 (인제군 한계리): "아무것도 못걸치고 나온 사람은 살고 우물주물한 노인분들은 못 빠져나왔죠."

도시지역에만 편중된 인명구조를 위한 안전망을 농어촌과 산촌에도 갖추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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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시적인 구난체계, 인명 피해 키웠다
    • 입력 2006-07-18 21:21:24
    • 수정2006-07-18 2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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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 강원도에서만 사망 실종자가 무려 46명이나 됐습니다. 구조체계의 구멍이 확인됐습니다. 윤진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계곡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하루 만에 주민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설악산 자락 한계리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나무 등걸과 함께 밀어닥친 거센 물살을 보고도 피할 겨를도 없이 쓸려내려갔습니다. <인터뷰>박은옥 (인제군 한계리): "여기서 쏟고 저기서 쏟고 막 2-3분만 늦었으면 죽었어요." 다리에 걸린 나무더미가 물길을 바꿔 마을이 한순간에 물바다로 변하면서 계곡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안미심 (강원도 인제군 한계리): "나무들이 순식간에 떠내려 오면서 다리에 걸치면서 나갈데가 없잖아요.물이 걸리니까" 토사와 나무더미에 전기와 통신시설이 마비되고 도로까지 잘려나가 대피는 물론 위급 상황을 알리지도 못한 것도 피해가 커진 또 다른 원인입니다. 교각에 쌓인 나무들은 다리가 무너지고 나서야 하류로 내려갔습니다. 노인들이 혼자 사는 대부분의 산골마을에는 긴급대피방송도 없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위급한 상황을 보고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달구 (인제군 한계리): "아무것도 못걸치고 나온 사람은 살고 우물주물한 노인분들은 못 빠져나왔죠." 도시지역에만 편중된 인명구조를 위한 안전망을 농어촌과 산촌에도 갖추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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