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리더십

입력 2006.07.24 (22:13) 수정 2006.07.24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행보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정세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김위원장의 지도력에이상이 없는지 군부의존도는 어떤지 조명해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한 것은 지난 4일이 마지막,

<녹취>조선중앙TV: "김정일 동지께서는 새로 건설된 평양 대성 타이어 공장을 현지 지도하시었습니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12주기에도 김 위원장의 참배 여부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그후 20여일, 미사일 발사와 남북장관급 회담 파행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제 결의 등으로 상황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말은 물론 모습조차 비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한달 가까이 매체에 나오지 않은 적이 있다며 큰 의미는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최근의 잇단 강경책은 김 위원장이 군부를 내세워 정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일 뿐 군 장악력에 이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경책을 할 때는 군부를 핑계로 하는데,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것은 군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김 위원장의 유연성과 일관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군부와 내각의 외교 대남 라인이 엇갈린 입장을 보일 때 군부의 손을 들어준 예가 많고, 당과 내각의 세대 교체도 속도를 조절하는 양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미국과의 대결 양상이 계속될 경우 김 위원장의 군부 의존도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인터뷰>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군이 과대성장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정책 자율성마저 제한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야심차게 내놓은 7·1 경제 관리 개선 조치의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경제관리개선조치 성과를 평가했는데,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북한 군부로부터 불만이 조금 나왔을 것이라고 보는거죠"

아직은 확고한 것 같다, 다만 김 위원장이 올해 64살인만큼 본인의 건강과 후계 구도가 지도력에 변수가 될 것이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의 리더십
    • 입력 2006-07-24 21:12:17
    • 수정2006-07-24 22:19:2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행보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정세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김위원장의 지도력에이상이 없는지 군부의존도는 어떤지 조명해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한 것은 지난 4일이 마지막, <녹취>조선중앙TV: "김정일 동지께서는 새로 건설된 평양 대성 타이어 공장을 현지 지도하시었습니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12주기에도 김 위원장의 참배 여부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그후 20여일, 미사일 발사와 남북장관급 회담 파행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제 결의 등으로 상황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말은 물론 모습조차 비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한달 가까이 매체에 나오지 않은 적이 있다며 큰 의미는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최근의 잇단 강경책은 김 위원장이 군부를 내세워 정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일 뿐 군 장악력에 이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경책을 할 때는 군부를 핑계로 하는데,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것은 군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김 위원장의 유연성과 일관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군부와 내각의 외교 대남 라인이 엇갈린 입장을 보일 때 군부의 손을 들어준 예가 많고, 당과 내각의 세대 교체도 속도를 조절하는 양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미국과의 대결 양상이 계속될 경우 김 위원장의 군부 의존도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인터뷰>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군이 과대성장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정책 자율성마저 제한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야심차게 내놓은 7·1 경제 관리 개선 조치의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경제관리개선조치 성과를 평가했는데,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북한 군부로부터 불만이 조금 나왔을 것이라고 보는거죠" 아직은 확고한 것 같다, 다만 김 위원장이 올해 64살인만큼 본인의 건강과 후계 구도가 지도력에 변수가 될 것이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北 미사일 시험 발사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