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박상병 유가족, 늑장 후송 ‘비난’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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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평 군부대 총기 사건의 피해자가 과다 출혈로 숨지면서 군의 늑장대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군은 안개 때문에 후송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이고 내아들~"

사망한 박 상병의 유가족이 사건직후 군의 늑장대처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숨진 박상병 아버지 : "새벽 1시에 그래서 어떻게 3시가 되도록 자동차로도 1시간여 거리밖에 안 되는 가평에서 헬기로...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실제로 군은 사고 발생 20분이 지난 1시 30분에서야 헬기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헬기는 새벽 2시 12분에 부대 연병장 가까이 도착했지만 안개 때문에 착륙에 실패합니다.

다시 인근 항공대 헬기장에 2차 착륙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 결국 새벽 2시 39분이 돼서야 포천 일동병원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 1시간 30분 동안 박 상병은 헬기를 타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 "(우리는) 안개로 인해 헬기가 내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봤는데, 위에 공중에서 헬기가 내려다 보는것과는 다르니까..."

결과적으로 차로 후송하는 것보다 훨씬 늦어진 셈, 박 상병은 총에 맞은 지 거의 3시간이 돼서야 성남 국군수도통합 병원으로 후송됐고, 과다출혈로 4시 45분 숨졌습니다.

한편 박상병 등 2명을 쏘고 탈영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이모 이병은 어제 밤 수술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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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박상병 유가족, 늑장 후송 ‘비난’
    • 입력 2006-08-11 21:26:00
    • 수정2006-08-11 22:22:33
    뉴스 9
<앵커 멘트> 가평 군부대 총기 사건의 피해자가 과다 출혈로 숨지면서 군의 늑장대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군은 안개 때문에 후송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이고 내아들~" 사망한 박 상병의 유가족이 사건직후 군의 늑장대처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숨진 박상병 아버지 : "새벽 1시에 그래서 어떻게 3시가 되도록 자동차로도 1시간여 거리밖에 안 되는 가평에서 헬기로...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실제로 군은 사고 발생 20분이 지난 1시 30분에서야 헬기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헬기는 새벽 2시 12분에 부대 연병장 가까이 도착했지만 안개 때문에 착륙에 실패합니다. 다시 인근 항공대 헬기장에 2차 착륙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 결국 새벽 2시 39분이 돼서야 포천 일동병원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 1시간 30분 동안 박 상병은 헬기를 타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 "(우리는) 안개로 인해 헬기가 내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봤는데, 위에 공중에서 헬기가 내려다 보는것과는 다르니까..." 결과적으로 차로 후송하는 것보다 훨씬 늦어진 셈, 박 상병은 총에 맞은 지 거의 3시간이 돼서야 성남 국군수도통합 병원으로 후송됐고, 과다출혈로 4시 45분 숨졌습니다. 한편 박상병 등 2명을 쏘고 탈영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이모 이병은 어제 밤 수술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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