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후보지, 아직은 썰렁

입력 2000.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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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표된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판교지역은 서울과 분당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후보지 발표 이튿날인 오늘도 이 일대는 오늘도 의외로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지 김명섭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일대입니다.
100m에 이르는 마을 도로에 부동산 간판만 20여 개가 있어 신도시 투기 열풍을 예상케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업체가 몰려 있는 거리는 하루종일 한산했습니다.
대부분 부동산 업체에도 손님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투자를 상담하는 전화문의조차 거의 없었다는 것이 부동산 업자의 설명입니다.
⊙도기성(삼우부동산 대표): 발표가 났으니까 손님들이 문의라든가 이쪽 사정 같은 것을 알아보려고 많이 나오실 거다 생각을 했었는데 상상 외예요.
⊙기자: 문을 닫은 부동산업체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미 지난 6년전부터 이 일대에 신도시 개발계획 소문이 돌아 이때 부동산 업자들이 대거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개발계획 추진이 계속 미루어져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폐업을 했습니다.
남은 부동산 업자들도 정부에 신도시 개발계획 확정발표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교일대 부동산업자들의 조심스러운 기대와는 달리 이곳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합니다.
지난 75년부터 이 일대가 자연녹지와 보존녹지 등으로 묶여 지금까지 각종 개발이 금지되어 왔습니다.
그 동안 언론 등에 여러차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계속 개발제한에 묶여 지난 10년간 땅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신계완(지역주민): 매스컴을 통해서 막 일주일 이내로 곧 무엇이 해결되는 것처럼 이것은 일시적이다...
⊙기자: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이곳에 공급될 주택은 약 5만가구로 추정됩니다.
과거 같으면 벌써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었겠지만 그 동안 하도 소문만 무성했고 수도권 난개발이라는 논란도 많아 신도시 개발 확정 때까지 주민과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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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후보지, 아직은 썰렁
    • 입력 2000-10-1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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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표된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판교지역은 서울과 분당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후보지 발표 이튿날인 오늘도 이 일대는 오늘도 의외로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지 김명섭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일대입니다. 100m에 이르는 마을 도로에 부동산 간판만 20여 개가 있어 신도시 투기 열풍을 예상케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업체가 몰려 있는 거리는 하루종일 한산했습니다. 대부분 부동산 업체에도 손님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투자를 상담하는 전화문의조차 거의 없었다는 것이 부동산 업자의 설명입니다. ⊙도기성(삼우부동산 대표): 발표가 났으니까 손님들이 문의라든가 이쪽 사정 같은 것을 알아보려고 많이 나오실 거다 생각을 했었는데 상상 외예요. ⊙기자: 문을 닫은 부동산업체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미 지난 6년전부터 이 일대에 신도시 개발계획 소문이 돌아 이때 부동산 업자들이 대거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개발계획 추진이 계속 미루어져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폐업을 했습니다. 남은 부동산 업자들도 정부에 신도시 개발계획 확정발표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교일대 부동산업자들의 조심스러운 기대와는 달리 이곳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합니다. 지난 75년부터 이 일대가 자연녹지와 보존녹지 등으로 묶여 지금까지 각종 개발이 금지되어 왔습니다. 그 동안 언론 등에 여러차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계속 개발제한에 묶여 지난 10년간 땅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신계완(지역주민): 매스컴을 통해서 막 일주일 이내로 곧 무엇이 해결되는 것처럼 이것은 일시적이다... ⊙기자: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이곳에 공급될 주택은 약 5만가구로 추정됩니다. 과거 같으면 벌써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었겠지만 그 동안 하도 소문만 무성했고 수도권 난개발이라는 논란도 많아 신도시 개발 확정 때까지 주민과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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