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동원 돈벌이

입력 2000.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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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로커를 고용해서 환자들을 모으는 불법행위가 아직도 일부병원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주고 받는 이런 검은거래의 뒤에는 뒷돈과 술자리, 향응이 있었습니다.
소식은 이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염창동의 한 병원, 환자 대부분이 공장이나 공사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산재환자들입니다.
이 병원이 손가락 접합수술을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환자: 공업계통에 있다 오니까, 여기 병원이 잘한다 얘기를 들어서...
⊙기자: 하지만 이 병원이 손가락 접합수술을 잘 한다는 유명세를 타게 된 뒤에는 검은 거래가 있었습니다.
의사이기도 한 병원 이사장이 2명의 브로커를 고용해 전국을 대상으로 환자들을 끌어모은 것입니다.
브로커들은 환자 한 명당 최고 50만원씩의 소개료를 챙겼고, 환자를 소개해준 전국의 병원직원과 의사들에게는 비싼 술자리와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브로커: 응급실 의사한테 밥사주고 단란주점가서 술 먹으면 그 뒤에 직접 저한테 전화오고...
⊙기자: 이런 식으로 지난 98년부터 끌어모은 환자는 모두 580여 명.
손가락 접합수술은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수술이었지만 영리만을 앞세우다보니 환자들의 건강따윈 아랑곳 없었습니다.
⊙병원이사장: 되도록 빨리 하는 게 결과가 좋겠지만 보관만 잘하면 수술하는 데는 지장없고...
⊙기자: 경찰은 이 병원 이사장 50살 김 모 씨와 브로 35살 조 모씨 등 3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전국의 의사 6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민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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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커 동원 돈벌이
    • 입력 2000-10-1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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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로커를 고용해서 환자들을 모으는 불법행위가 아직도 일부병원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주고 받는 이런 검은거래의 뒤에는 뒷돈과 술자리, 향응이 있었습니다. 소식은 이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염창동의 한 병원, 환자 대부분이 공장이나 공사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산재환자들입니다. 이 병원이 손가락 접합수술을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환자: 공업계통에 있다 오니까, 여기 병원이 잘한다 얘기를 들어서... ⊙기자: 하지만 이 병원이 손가락 접합수술을 잘 한다는 유명세를 타게 된 뒤에는 검은 거래가 있었습니다. 의사이기도 한 병원 이사장이 2명의 브로커를 고용해 전국을 대상으로 환자들을 끌어모은 것입니다. 브로커들은 환자 한 명당 최고 50만원씩의 소개료를 챙겼고, 환자를 소개해준 전국의 병원직원과 의사들에게는 비싼 술자리와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브로커: 응급실 의사한테 밥사주고 단란주점가서 술 먹으면 그 뒤에 직접 저한테 전화오고... ⊙기자: 이런 식으로 지난 98년부터 끌어모은 환자는 모두 580여 명. 손가락 접합수술은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수술이었지만 영리만을 앞세우다보니 환자들의 건강따윈 아랑곳 없었습니다. ⊙병원이사장: 되도록 빨리 하는 게 결과가 좋겠지만 보관만 잘하면 수술하는 데는 지장없고... ⊙기자: 경찰은 이 병원 이사장 50살 김 모 씨와 브로 35살 조 모씨 등 3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전국의 의사 6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민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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