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북아 다자 회동’ 상설화 추진

<앵커 멘트>

대북 추가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이제는 북한을 제외한 채 동북아 다자회동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전망을 뉴욕의 김만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3자와 호주,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등 8개국 외무장관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논의 핵심은 북핵 문제입니다.

<녹취>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이러한 회담을 하는 목적은 지금 6자회담이 속개가 안되고 있으니까 뜻을 같이 하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중 일부가 의견을 좀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결집된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좋은 메시지가 되지 않느냐... "

이번 회동을 주선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에이펙 회의에서도 똑같은 모임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동은 미국이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때의 10자회동 연장선에서 추진됐습니다.

게다가 힐 차관보는 동북아의 안보증진을 위해 더 강력한 장치를 만들 필요성을 논의할 때라고 밝혀 미국이 다자안보 회동을 상설화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동에 불참한데다 미국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 미국도 다자회동이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다자안보틀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6자회담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 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 에이펙 회의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참가하는 다자회동이 성사될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