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 사격장’ 공사·훈련 어떻게 되나?

<앵커 멘트>

군산시의 허가에 따라 직도 사격장은 이제 폐쇄된 매향리 사격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논란이 된 자동채점 장비는 무엇이고 왜 문제가 돼 왔는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오늘 곧바로 직도 사격장 자동 채점 장비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올해안 완공 계획입니다.

자동 채점 장비는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이 표적에 명중했는지를 철탑에 달린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이를 설치하면 훈련 효과가 대폭 향상되고 실제 폭탄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연습 폭탄 사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전인범(대령/국방부 미국정책과장/지난달 16일) : "자동채점장비 설치로 어로 통제 구역이 4분의 1로 획기적으로 줄어들게됩니다."

한.미 공군의 공대지 사격장은 그동안 경기도 매향리와 강원도 필승 전북 직도 사격장 3군데 였다가 지난해 8월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그 훈련량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 확보가 현안이 돼 왔습니다.

그래서 미 공군의 요구에 따라 강원도 필승 사격장에는 지난해 이미 자동 채점 장비를 설치하고 미군 훈련량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직도 사격장의 경우 지역의 반발에 부딪쳐 한.미간에 현안이 돼 오면서 주한 미 공군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부 전력을 한반도 밖으로 뺄 수도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특히 A-10기 같은 저고도 비행 전투기의 폭격 훈련은 산악 지형인 필승 사격장에선 안되고 해상인 직도 사격장에서만 가능하다고 문제의 긴요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