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은 ‘국가 비축유’

입력 2006.09.26 (22:19) 수정 2006.09.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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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비축해둔 기름가운데 17억원어치를 지난 4년동안 몰래 훔친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석유공사와 정유사 직원이 짜고 한 일이었습니다. 오세균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 지역에 국가 비상시 사용하게 될 경유와 등유 280만 베럴이 저장된 석유공사 구리 지사입니다.

유조차가 쉴새없이 드나들며 정유사에서 가져온 새 기름을 지하 저장고에 교환,저장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 직원과 유조차 기사는 이 과정에서 국가 비축유를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유량계를 통하지 않는 우회관을 통해 기름이 입고된 것처럼 꾸민 뒤 사실은 유조차에 남겨진 기름을 주유소에 내다 팔았습니다.

심지어 물량을 맞추기 위해 물을 주입하는 수법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량 조사가 불가능한 헛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장대락(석유공사 구리지사장) : "물 시약 검사를 모든 차량에 전수 검사를 하지말고 샘플 검사를 하도록 직원들의 강력한 건의에 의해서 그렇게..."

특별감사에 착수한 석유공사는 이런 방식으로 도난 당한 기름이 지난 2천 2년 부터 4년동안 17억원 어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모두 백 52만 6천 리터로 유조차 95대 분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정유사에서 기름을 파이프 라인이 아닌 유조차를 통해 교환하는 입출고 방식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정식(열린우리당 국회의원) : "이런 유사한 방식과 관계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차원에서 전 기지를 대상으로 꼼꼼하게 조사를 해야..."

석유공사는 기름 횡령 방조 혐의가 있는 직원 등 16명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27명의 관련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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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 맞은 ‘국가 비축유’
    • 입력 2006-09-26 21:19:43
    • 수정2006-09-26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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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비축해둔 기름가운데 17억원어치를 지난 4년동안 몰래 훔친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석유공사와 정유사 직원이 짜고 한 일이었습니다. 오세균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 지역에 국가 비상시 사용하게 될 경유와 등유 280만 베럴이 저장된 석유공사 구리 지사입니다. 유조차가 쉴새없이 드나들며 정유사에서 가져온 새 기름을 지하 저장고에 교환,저장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 직원과 유조차 기사는 이 과정에서 국가 비축유를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유량계를 통하지 않는 우회관을 통해 기름이 입고된 것처럼 꾸민 뒤 사실은 유조차에 남겨진 기름을 주유소에 내다 팔았습니다. 심지어 물량을 맞추기 위해 물을 주입하는 수법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량 조사가 불가능한 헛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장대락(석유공사 구리지사장) : "물 시약 검사를 모든 차량에 전수 검사를 하지말고 샘플 검사를 하도록 직원들의 강력한 건의에 의해서 그렇게..." 특별감사에 착수한 석유공사는 이런 방식으로 도난 당한 기름이 지난 2천 2년 부터 4년동안 17억원 어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모두 백 52만 6천 리터로 유조차 95대 분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정유사에서 기름을 파이프 라인이 아닌 유조차를 통해 교환하는 입출고 방식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정식(열린우리당 국회의원) : "이런 유사한 방식과 관계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차원에서 전 기지를 대상으로 꼼꼼하게 조사를 해야..." 석유공사는 기름 횡령 방조 혐의가 있는 직원 등 16명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27명의 관련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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