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새만금 공사비 수십억 ‘흥청망청’
입력 2006.09.26 (22:19)
수정 2006.09.26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공사 과정에서 원청업체는 물론 하청업체까지 수십억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독이 허술한 틈을 이용해 중장비 사용료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길이 33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입니다.
지난 4월 끝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나머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전체 공사현장은 1공구에서 4공구까지.
이 가운데 1공구와 4공구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모두 20여 억원이 빼돌려진 것으로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달아난 대우건설의 전 현장소장 박모 씨와 구속된 공무차장 조모 씨는 사용하지도 않은 덤프트럭 같은 장비를 사용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박 씨 등이 하도급업체에 비자금을 요구하면, 하도급업체는 장비 납품업체에 가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를 요구해 받습니다.
그러면 박 씨 등이 이 서류들을 이용해 대우건설 본사에 이용대금을 청구하고 본사에서는 장비업체 통장계좌로 돈을 입금해줍니다.
그럼 장비업자가 현금으로 돈을 빼고 하도급 업체를 통해 최종적으로 박 씨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비자금은 조성은 물론,직원들 회식비와 휴가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대우건설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수많은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입니다. 공사기한을 맞추려는 현장소장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해경조사결과, 대우건설의 하도급업체인 성보개발 현장소장 신모 씨도 규격에 미달하는 돌을 납품받는 것을 대가로 업자 김모 씨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가 빼돌려지긴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은 바로 옆 2공구 공사현장도 마찬가집니다.
현대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신승토건의 인건비 지출 장붑니다.
실제 일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름과 지급한 인건비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이런 식으로 이사 엄모 씨는 25억 원을 빼돌려 사장 판공비와 명절 상품권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현금 8억 원을 종이상자에 넣어 회사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신승토건 관계자: ""그런 걸 저희들이 대답해드리겠습니까. 회사 치부인데, 내용도 잘 모르고."
공사를 발주하고 감리까지 맡고 있는 한국농촌공사는 공사진행과정만을 관리할 뿐 계좌추적권 등의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돈이 빼돌려지는 것까지 감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농촌공사 관계자: "원청업체에 돈만 주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 돈 문제는 감독하지 않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공사는 대우와 현대, 대림건설이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 과정에서 원청업체는 물론 하청업체까지 수십억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독이 허술한 틈을 이용해 중장비 사용료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길이 33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입니다.
지난 4월 끝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나머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전체 공사현장은 1공구에서 4공구까지.
이 가운데 1공구와 4공구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모두 20여 억원이 빼돌려진 것으로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달아난 대우건설의 전 현장소장 박모 씨와 구속된 공무차장 조모 씨는 사용하지도 않은 덤프트럭 같은 장비를 사용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박 씨 등이 하도급업체에 비자금을 요구하면, 하도급업체는 장비 납품업체에 가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를 요구해 받습니다.
그러면 박 씨 등이 이 서류들을 이용해 대우건설 본사에 이용대금을 청구하고 본사에서는 장비업체 통장계좌로 돈을 입금해줍니다.
그럼 장비업자가 현금으로 돈을 빼고 하도급 업체를 통해 최종적으로 박 씨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비자금은 조성은 물론,직원들 회식비와 휴가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대우건설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수많은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입니다. 공사기한을 맞추려는 현장소장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해경조사결과, 대우건설의 하도급업체인 성보개발 현장소장 신모 씨도 규격에 미달하는 돌을 납품받는 것을 대가로 업자 김모 씨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가 빼돌려지긴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은 바로 옆 2공구 공사현장도 마찬가집니다.
현대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신승토건의 인건비 지출 장붑니다.
실제 일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름과 지급한 인건비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이런 식으로 이사 엄모 씨는 25억 원을 빼돌려 사장 판공비와 명절 상품권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현금 8억 원을 종이상자에 넣어 회사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신승토건 관계자: ""그런 걸 저희들이 대답해드리겠습니까. 회사 치부인데, 내용도 잘 모르고."
공사를 발주하고 감리까지 맡고 있는 한국농촌공사는 공사진행과정만을 관리할 뿐 계좌추적권 등의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돈이 빼돌려지는 것까지 감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농촌공사 관계자: "원청업체에 돈만 주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 돈 문제는 감독하지 않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공사는 대우와 현대, 대림건설이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새만금 공사비 수십억 ‘흥청망청’
-
- 입력 2006-09-26 21:16:44
- 수정2006-09-26 22:23:58
<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공사 과정에서 원청업체는 물론 하청업체까지 수십억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독이 허술한 틈을 이용해 중장비 사용료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길이 33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입니다.
지난 4월 끝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나머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전체 공사현장은 1공구에서 4공구까지.
이 가운데 1공구와 4공구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모두 20여 억원이 빼돌려진 것으로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달아난 대우건설의 전 현장소장 박모 씨와 구속된 공무차장 조모 씨는 사용하지도 않은 덤프트럭 같은 장비를 사용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박 씨 등이 하도급업체에 비자금을 요구하면, 하도급업체는 장비 납품업체에 가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를 요구해 받습니다.
그러면 박 씨 등이 이 서류들을 이용해 대우건설 본사에 이용대금을 청구하고 본사에서는 장비업체 통장계좌로 돈을 입금해줍니다.
그럼 장비업자가 현금으로 돈을 빼고 하도급 업체를 통해 최종적으로 박 씨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비자금은 조성은 물론,직원들 회식비와 휴가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대우건설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수많은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입니다. 공사기한을 맞추려는 현장소장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해경조사결과, 대우건설의 하도급업체인 성보개발 현장소장 신모 씨도 규격에 미달하는 돌을 납품받는 것을 대가로 업자 김모 씨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가 빼돌려지긴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은 바로 옆 2공구 공사현장도 마찬가집니다.
현대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신승토건의 인건비 지출 장붑니다.
실제 일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름과 지급한 인건비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이런 식으로 이사 엄모 씨는 25억 원을 빼돌려 사장 판공비와 명절 상품권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현금 8억 원을 종이상자에 넣어 회사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신승토건 관계자: ""그런 걸 저희들이 대답해드리겠습니까. 회사 치부인데, 내용도 잘 모르고."
공사를 발주하고 감리까지 맡고 있는 한국농촌공사는 공사진행과정만을 관리할 뿐 계좌추적권 등의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돈이 빼돌려지는 것까지 감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농촌공사 관계자: "원청업체에 돈만 주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 돈 문제는 감독하지 않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공사는 대우와 현대, 대림건설이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
-
공아영 기자 gong@kbs.co.kr
공아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