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지방대 위기, 대책은
입력 2006.10.05 (22:09)
수정 2006.10.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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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대학들의 이런 어려움은 이미 예고된 위기였습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계속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대학의 신입생 부족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예고됐습니다.
97년 대학설립 자유화로 입학정원은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 저하로 고등학교 졸업자는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996년의 경우 대학정원 53만명에 고졸자 67만명이었지만 지난해는 정원 63만명에 고졸 56만명으로 평균경쟁률이 0.9대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진학 희망자가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면서 가장 먼저 지방 대학들이 타격 받았습니다.
<인터뷰>성태연(고려대 교수) : "대학은 지방에 많고요,또 학생입학정원도 많고 그에 비해서 경쟁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지방을 외면하게 됩니다. "
137개 지방대학의 평균 입학률은 88.9%... 그나마 수도권으로 편입 열풍이 불고 있어 실제 졸업생은 더욱 적게 마련입니다.
잦은 학내비리와 분규, 지방대생에 불리한 취업 관행 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립대학들은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동열(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재정적인 압박을 받다보니까 교수들이나 학생에 대한 투입비가 또 적어지고 그러다보니 질은 질대로 또 낮아지고."
지방대학들이 붕괴위기에 처하자 교육부는 인근 학교 간의 통폐합과 정원감축 등 대학 구조조정을 권장했지만 그 성과는 미흡합니다.
반면 경남의 이 대학은 정원을 10% 이상 줄이고 지역의 산업기반이 강한 생명과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으로 학교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BK21 사업과 함께 지방대 강화 사업인 누리사업에 선정됐고, 그 결과 올 수시2학기 경쟁률은 5.4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조무제(경상대학교 총장) : "시골학생들의 끈기와 대학이 가진 경쟁력들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하나로 묶고..."
현재의 낮은 출산율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일부 지방대의 폐교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들의 특성화와 과감한 구조개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지방대학들의 이런 어려움은 이미 예고된 위기였습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계속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대학의 신입생 부족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예고됐습니다.
97년 대학설립 자유화로 입학정원은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 저하로 고등학교 졸업자는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996년의 경우 대학정원 53만명에 고졸자 67만명이었지만 지난해는 정원 63만명에 고졸 56만명으로 평균경쟁률이 0.9대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진학 희망자가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면서 가장 먼저 지방 대학들이 타격 받았습니다.
<인터뷰>성태연(고려대 교수) : "대학은 지방에 많고요,또 학생입학정원도 많고 그에 비해서 경쟁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지방을 외면하게 됩니다. "
137개 지방대학의 평균 입학률은 88.9%... 그나마 수도권으로 편입 열풍이 불고 있어 실제 졸업생은 더욱 적게 마련입니다.
잦은 학내비리와 분규, 지방대생에 불리한 취업 관행 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립대학들은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동열(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재정적인 압박을 받다보니까 교수들이나 학생에 대한 투입비가 또 적어지고 그러다보니 질은 질대로 또 낮아지고."
지방대학들이 붕괴위기에 처하자 교육부는 인근 학교 간의 통폐합과 정원감축 등 대학 구조조정을 권장했지만 그 성과는 미흡합니다.
반면 경남의 이 대학은 정원을 10% 이상 줄이고 지역의 산업기반이 강한 생명과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으로 학교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BK21 사업과 함께 지방대 강화 사업인 누리사업에 선정됐고, 그 결과 올 수시2학기 경쟁률은 5.4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조무제(경상대학교 총장) : "시골학생들의 끈기와 대학이 가진 경쟁력들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하나로 묶고..."
현재의 낮은 출산율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일부 지방대의 폐교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들의 특성화와 과감한 구조개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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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05 21:24:18
- 수정2006-10-05 22:15:00
<앵커 멘트>
지방대학들의 이런 어려움은 이미 예고된 위기였습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계속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대학의 신입생 부족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예고됐습니다.
97년 대학설립 자유화로 입학정원은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 저하로 고등학교 졸업자는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996년의 경우 대학정원 53만명에 고졸자 67만명이었지만 지난해는 정원 63만명에 고졸 56만명으로 평균경쟁률이 0.9대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진학 희망자가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면서 가장 먼저 지방 대학들이 타격 받았습니다.
<인터뷰>성태연(고려대 교수) : "대학은 지방에 많고요,또 학생입학정원도 많고 그에 비해서 경쟁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지방을 외면하게 됩니다. "
137개 지방대학의 평균 입학률은 88.9%... 그나마 수도권으로 편입 열풍이 불고 있어 실제 졸업생은 더욱 적게 마련입니다.
잦은 학내비리와 분규, 지방대생에 불리한 취업 관행 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립대학들은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동열(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재정적인 압박을 받다보니까 교수들이나 학생에 대한 투입비가 또 적어지고 그러다보니 질은 질대로 또 낮아지고."
지방대학들이 붕괴위기에 처하자 교육부는 인근 학교 간의 통폐합과 정원감축 등 대학 구조조정을 권장했지만 그 성과는 미흡합니다.
반면 경남의 이 대학은 정원을 10% 이상 줄이고 지역의 산업기반이 강한 생명과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으로 학교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BK21 사업과 함께 지방대 강화 사업인 누리사업에 선정됐고, 그 결과 올 수시2학기 경쟁률은 5.4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조무제(경상대학교 총장) : "시골학생들의 끈기와 대학이 가진 경쟁력들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하나로 묶고..."
현재의 낮은 출산율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일부 지방대의 폐교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들의 특성화와 과감한 구조개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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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기자 seungk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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