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기체검사 ‘이상 없음!’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사실인지, 실체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공기중의 방사능 탐지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강릉에서의 첫 탐지결과로는 핵실험후 나오는 기체 제논이 검출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방사능 감시 차량입니다.

과학기술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2천 3년 7억 원을 들여 만든 이 차량은 이동하면서 방사능을 탐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 차량을 이용해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강릉지역 공기를 포집했습니다.

연구원 측은 포집된 공기를 집중 분석한 결과 핵실험 후 나오는 기체 '제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 "제논 핵종 검출은 강릉에서만 했어요. (강릉에서 핵종 검사를 했나요?) 네 (방사성 핵종이요?) 네 (그런데 제논이 검출이 안됐나요?) 네, 안됐어요."

강릉은 국내에서 북핵 실험 추정 지역과 가장 가까워 첫 탐지 지역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그러나, 공기를 포집하는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거친 뒤 다른 지역에서 측정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국에서 긴급히 들여온 '제논' 탐지기도 강원도 일대에서 본격 가동되고 있어 탐지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동해에서 채취한 바닷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분석도 시작돼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면 방사능 오염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아직 방사능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국내 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