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핵 실험’ 객관적 증거 없다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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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한지 닷새가 지나고 있지만 이렇게 핵실험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그 어떤 방사능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그 경우의 수를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폭발 직후 북한은 정교한 계산에 의한 핵 실험이었기에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대로 과연 지하에서 핵 실험할 때 방사능 가스가 밖으로 전혀 새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폭발할 때 갱도 전체 부피의 수십만 배에 이르는 엄청난 압력의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를 완벽하게 차폐하는 것은 핵 실험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불가능하죠, 가스들이 갈 곳이 어디 있나, 공기 중으로 밀고 나갈 수밖에....."
이 때문에 "제논"등 방사능 가스가 공중으로 빠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떤 방사능 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3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핵 폭발이 아니었을 경우입니다.
폭발의 규모가 매우 약했다는 점으로 볼 때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다.
둘째 공기 중으로 빠져 나온 가스가 우리가 검출할 수 없는 지역으로 흘러 갔을 경우입니다.
폭발 당일인 9 일부터 지금까지 함경북도 지역에서는 대체로 동해 바다를 향해 바람이 불고 있어 검출이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논"가스가 공기 중에 오래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든 핵 물질은 반감기라는 것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되면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합니다.
핵 폭발로 발생하는 제논 가스는 8 종류인데, 반감기가 8 시간 짜리부터 2 주일에 이르는 것까지 있습니다.
이미 닷새나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 제논은 검출이 불가능한 다른 물질로 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공학적으로 지금 시간이면 검출은 불가능합니다."
검출되지 않는 세째 이유로 북한이 애초부터 플로토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 상 최소량 만으로 실험했을 경우입니다.
<인터뷰>장순흥(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 북한은 플루토늄을 최소한으로 설계해야 하고, 핵 분열 방출물질도 최소화하는 설계를 했을 것"
지하수를 통해 동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폭발 지점에서 바다까지 40 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하수가 이 거리를 흘러 가는데 수십 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핵 실험이었는지 또 한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위성 촬영입니다.
핵 폭발은 200만 분의 1 초 만에 터지기 때문에 360 도 균일한 방향으로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핵 실험에선 커다란 원형 구덩이가 생깁니다.
지난 98 년 파키스탄 핵 실험 사진에서도 분화구 형태의 함몰이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재래식 폭약을 썼다면 형태가 다릅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재래식 폭탄은 핵 폭발과 달리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시에 균일하게 터지는 것이 불가능해 함몰 형태가 불규칙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폭발 지점을 촬영한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 핵 실험이었는지,아니었는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는 핵 실험이었다는 객관적 증거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한지 닷새가 지나고 있지만 이렇게 핵실험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그 어떤 방사능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그 경우의 수를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폭발 직후 북한은 정교한 계산에 의한 핵 실험이었기에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대로 과연 지하에서 핵 실험할 때 방사능 가스가 밖으로 전혀 새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폭발할 때 갱도 전체 부피의 수십만 배에 이르는 엄청난 압력의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를 완벽하게 차폐하는 것은 핵 실험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불가능하죠, 가스들이 갈 곳이 어디 있나, 공기 중으로 밀고 나갈 수밖에....."
이 때문에 "제논"등 방사능 가스가 공중으로 빠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떤 방사능 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3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핵 폭발이 아니었을 경우입니다.
폭발의 규모가 매우 약했다는 점으로 볼 때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다.
둘째 공기 중으로 빠져 나온 가스가 우리가 검출할 수 없는 지역으로 흘러 갔을 경우입니다.
폭발 당일인 9 일부터 지금까지 함경북도 지역에서는 대체로 동해 바다를 향해 바람이 불고 있어 검출이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논"가스가 공기 중에 오래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든 핵 물질은 반감기라는 것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되면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합니다.
핵 폭발로 발생하는 제논 가스는 8 종류인데, 반감기가 8 시간 짜리부터 2 주일에 이르는 것까지 있습니다.
이미 닷새나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 제논은 검출이 불가능한 다른 물질로 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공학적으로 지금 시간이면 검출은 불가능합니다."
검출되지 않는 세째 이유로 북한이 애초부터 플로토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 상 최소량 만으로 실험했을 경우입니다.
<인터뷰>장순흥(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 북한은 플루토늄을 최소한으로 설계해야 하고, 핵 분열 방출물질도 최소화하는 설계를 했을 것"
지하수를 통해 동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폭발 지점에서 바다까지 40 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하수가 이 거리를 흘러 가는데 수십 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핵 실험이었는지 또 한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위성 촬영입니다.
핵 폭발은 200만 분의 1 초 만에 터지기 때문에 360 도 균일한 방향으로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핵 실험에선 커다란 원형 구덩이가 생깁니다.
지난 98 년 파키스탄 핵 실험 사진에서도 분화구 형태의 함몰이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재래식 폭약을 썼다면 형태가 다릅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재래식 폭탄은 핵 폭발과 달리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시에 균일하게 터지는 것이 불가능해 함몰 형태가 불규칙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폭발 지점을 촬영한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 핵 실험이었는지,아니었는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는 핵 실험이었다는 객관적 증거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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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한지 닷새가 지나고 있지만 이렇게 핵실험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그 어떤 방사능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그 경우의 수를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폭발 직후 북한은 정교한 계산에 의한 핵 실험이었기에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대로 과연 지하에서 핵 실험할 때 방사능 가스가 밖으로 전혀 새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폭발할 때 갱도 전체 부피의 수십만 배에 이르는 엄청난 압력의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를 완벽하게 차폐하는 것은 핵 실험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불가능하죠, 가스들이 갈 곳이 어디 있나, 공기 중으로 밀고 나갈 수밖에....."
이 때문에 "제논"등 방사능 가스가 공중으로 빠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떤 방사능 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3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핵 폭발이 아니었을 경우입니다.
폭발의 규모가 매우 약했다는 점으로 볼 때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다.
둘째 공기 중으로 빠져 나온 가스가 우리가 검출할 수 없는 지역으로 흘러 갔을 경우입니다.
폭발 당일인 9 일부터 지금까지 함경북도 지역에서는 대체로 동해 바다를 향해 바람이 불고 있어 검출이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논"가스가 공기 중에 오래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든 핵 물질은 반감기라는 것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되면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합니다.
핵 폭발로 발생하는 제논 가스는 8 종류인데, 반감기가 8 시간 짜리부터 2 주일에 이르는 것까지 있습니다.
이미 닷새나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 제논은 검출이 불가능한 다른 물질로 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공학적으로 지금 시간이면 검출은 불가능합니다."
검출되지 않는 세째 이유로 북한이 애초부터 플로토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 상 최소량 만으로 실험했을 경우입니다.
<인터뷰>장순흥(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 북한은 플루토늄을 최소한으로 설계해야 하고, 핵 분열 방출물질도 최소화하는 설계를 했을 것"
지하수를 통해 동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방사능 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폭발 지점에서 바다까지 40 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하수가 이 거리를 흘러 가는데 수십 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핵 실험이었는지 또 한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위성 촬영입니다.
핵 폭발은 200만 분의 1 초 만에 터지기 때문에 360 도 균일한 방향으로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핵 실험에선 커다란 원형 구덩이가 생깁니다.
지난 98 년 파키스탄 핵 실험 사진에서도 분화구 형태의 함몰이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재래식 폭약을 썼다면 형태가 다릅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재래식 폭탄은 핵 폭발과 달리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시에 균일하게 터지는 것이 불가능해 함몰 형태가 불규칙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폭발 지점을 촬영한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 핵 실험이었는지,아니었는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는 핵 실험이었다는 객관적 증거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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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기자 aris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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