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비상’…잇단 등산객 실화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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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전국 에서 등산객의 잘못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사이, 경북 구미,강원도 인제와 화천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마른 산림을 따라 산불이 빠르게 번져 불길을 잡는데만 3 곳 모두 10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 불로 3 헥타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원인은 입산객의 실화로 추정됩니다.

예년에 비해, 기온은 3~4 도 정도 높고, 습도는 7~8 % 포인트 낮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입산자의 작은 실수도 산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해진 (강원도 춘천소방서 예방계장) : "날씨가 건조해 산불 가능성 높아, 담뱃불도 산불로 번집니다."

담뱃불로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소방당국과 함께 실험해 봤습니다.

기온은 23 도, 습도는 매우 건조한 26 %, 바람은 초속 1.5 m였습니다.

풀숲에 담뱃불을 던진 뒤 17분이 지나자,불이 솟아오릅니다.

바람이 초속 3~4 m로 세지자 불길은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에는 이처럼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럴 때는 관광객의 사소한 부주의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가을 가뭄으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자,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용 헬기를 모두 비상 대기시키고, 인화 물질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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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비상’…잇단 등산객 실화
    • 입력 2006-10-13 21:17:28
    • 수정2006-10-13 2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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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전국 에서 등산객의 잘못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사이, 경북 구미,강원도 인제와 화천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마른 산림을 따라 산불이 빠르게 번져 불길을 잡는데만 3 곳 모두 10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 불로 3 헥타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원인은 입산객의 실화로 추정됩니다. 예년에 비해, 기온은 3~4 도 정도 높고, 습도는 7~8 % 포인트 낮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입산자의 작은 실수도 산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해진 (강원도 춘천소방서 예방계장) : "날씨가 건조해 산불 가능성 높아, 담뱃불도 산불로 번집니다." 담뱃불로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소방당국과 함께 실험해 봤습니다. 기온은 23 도, 습도는 매우 건조한 26 %, 바람은 초속 1.5 m였습니다. 풀숲에 담뱃불을 던진 뒤 17분이 지나자,불이 솟아오릅니다. 바람이 초속 3~4 m로 세지자 불길은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에는 이처럼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럴 때는 관광객의 사소한 부주의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가을 가뭄으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자,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용 헬기를 모두 비상 대기시키고, 인화 물질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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