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 외압 논란 확산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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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증권 선물거래소 감사 후보 추천을 놓고 권력의 외압시비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통상의 협의수준이었다는 청와대와 명백한 외압이라며 사퇴한 후보추천 위원장 여기에 청와대의 의사를
전달한 재경부 차관까지 꼬일대로 꼬인 사태를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후보추천위원장에서 사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청와대가 재경부를 통해 특정인을 집요하게 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에는 40대 김 모 회계사, 그러나 노동조합의 거센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되자 다음에는 감사원의 과장급 인사.

전문성과 경륜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영준 (경희대 교수) : "여러 번에 걸쳐서, 제발 좀 청와대에서 이거는 이번에는 청와대 위신이 걸린 문제다, 위신이 걸린 문제니까 도와줬으면 좋겠다."

또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할 후보추천위 내부에서조차 낙점 인사를 기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 (경희대 교수) : "인터넷 공모, 뭐 이유가 굉장히 많아요. 어쨌든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사람 내려보낸다는데 기다려 보자."

청와대의 뜻을 후보추천위에 전달한 사람은 권영준 위원장으 고교 동창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박 차관은 자신이 청와대에서 김 회계사를 추천받아 거래소 측에 다시 추천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 절차에 따른 인사협의였을 뿐 외압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 "내가 얘기하면 전부 다 압력입니까?"

외압이다, 협의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이영탁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거래소 노조는 감사 선임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선임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파업 등 또 한 번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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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 외압 논란 확산
    • 입력 2006-10-13 21:24:28
    • 수정2006-10-13 2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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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증권 선물거래소 감사 후보 추천을 놓고 권력의 외압시비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통상의 협의수준이었다는 청와대와 명백한 외압이라며 사퇴한 후보추천 위원장 여기에 청와대의 의사를 전달한 재경부 차관까지 꼬일대로 꼬인 사태를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후보추천위원장에서 사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청와대가 재경부를 통해 특정인을 집요하게 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에는 40대 김 모 회계사, 그러나 노동조합의 거센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되자 다음에는 감사원의 과장급 인사. 전문성과 경륜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영준 (경희대 교수) : "여러 번에 걸쳐서, 제발 좀 청와대에서 이거는 이번에는 청와대 위신이 걸린 문제다, 위신이 걸린 문제니까 도와줬으면 좋겠다." 또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할 후보추천위 내부에서조차 낙점 인사를 기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 (경희대 교수) : "인터넷 공모, 뭐 이유가 굉장히 많아요. 어쨌든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사람 내려보낸다는데 기다려 보자." 청와대의 뜻을 후보추천위에 전달한 사람은 권영준 위원장으 고교 동창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박 차관은 자신이 청와대에서 김 회계사를 추천받아 거래소 측에 다시 추천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 절차에 따른 인사협의였을 뿐 외압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 "내가 얘기하면 전부 다 압력입니까?" 외압이다, 협의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이영탁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거래소 노조는 감사 선임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선임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파업 등 또 한 번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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