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중국, 北 설득 분수령

입력 2006.10.19 (22:17) 수정 2006.10.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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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이렇게 특사를 파견해 북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동시에 제재를 통해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와 압박이 북한 설득에 어느정도 주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줄일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이 경제 곤란을 극복하고 북한 인민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는데 도와주기 위해 중국은 경제 원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정황들은 이미 여러 군데서 감지됩니다.

국경지역에서 화물 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의 대북 송금 업무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신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지난 16일부터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석유는 한해 50만 톤으로, 북한 석유 수요의 80%에 해당되는 분량입니다.

석유 공급을 줄이게 되면 당장 군수 공업 분야가 타격을 받습니다.

여기에 한해 백만 톤에 달하는 식량 공급까지 축소하게 되면 민간 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진린포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에너지와 식량 공급을 대폭 감소시키면 북한 체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 점을 이용해 지난 2003년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자 3일 동안 송유를 중단하는 강경 카드로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경제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중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큰 모험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스인홍 (중국인민대학 교수): "북한의 극단 세력이 대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붕괴나 전쟁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보다는 설득에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할 경우 중국이 지난 2천3년에 이어 또다시 석유 공급 축소 등 강경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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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중국, 北 설득 분수령
    • 입력 2006-10-19 21:05:55
    • 수정2006-10-19 2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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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이렇게 특사를 파견해 북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동시에 제재를 통해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와 압박이 북한 설득에 어느정도 주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줄일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이 경제 곤란을 극복하고 북한 인민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는데 도와주기 위해 중국은 경제 원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정황들은 이미 여러 군데서 감지됩니다. 국경지역에서 화물 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의 대북 송금 업무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신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지난 16일부터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석유는 한해 50만 톤으로, 북한 석유 수요의 80%에 해당되는 분량입니다. 석유 공급을 줄이게 되면 당장 군수 공업 분야가 타격을 받습니다. 여기에 한해 백만 톤에 달하는 식량 공급까지 축소하게 되면 민간 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진린포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에너지와 식량 공급을 대폭 감소시키면 북한 체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 점을 이용해 지난 2003년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자 3일 동안 송유를 중단하는 강경 카드로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 경제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중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큰 모험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스인홍 (중국인민대학 교수): "북한의 극단 세력이 대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붕괴나 전쟁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보다는 설득에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할 경우 중국이 지난 2천3년에 이어 또다시 석유 공급 축소 등 강경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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