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공급 늘려 ‘부동산 심리 안정 겨냥’

입력 2006.10.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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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이번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는 최근의 집값 오름세를 겨냥한 것으로 정부의 주택정책이 획기적인 공급확대로 바뀌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건설의 배경과 전망을 김태욱 기자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서울 한남뉴타운 지역입니다.

대지지분의 평당가가 최고 6천만 원대까지 치솟을 만큼 상승 기세가 무섭습니다.

<인터뷰> 정연식 (공인중개사) : "작년 대비 25평형 지분권은 평당가가 6,7백 올랐고요, 30평 들어갈 게 빌라가 있는데 1500에서 2000 올랐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올들어 비강남권 전체가 상승세인데다 지난달부터는 그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뉴타운 20여개 지구와 용산.뚝섬 개발축의 유턴프로젝트, 여기에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재정비촉진지구 16곳까지 호재가 겹겹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 : "개발호재들이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불안감에서라도 강북이라도 빨리 구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처럼 강북 시장이 과열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강남 지역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강남권도 지난달 고분양가 논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주엔 0.62%까지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이같은 최근의 집값 불안 양상이 오늘 정부가 서둘러 추가 신도시 개발 방침을 발표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8.31 대책에서 제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물량은 연간 30만 가구, 이를 위해서는 5년간 천5백만 평의 택지가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택지는 540만 평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9백5십여만 평의 택지개발 계획을 조기에 확정함으로써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를 잠재운다는 게 정부의 계산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정부의 이같은 공급 확대 계획이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데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주택공급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이 확대되면 수급 안정에 도움"

하지만 잇단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수도권 전 지역의 땅값 상승이라는 부작용도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 : "개발지역 주변 땅값 급등할 것이고, 보상금이 서울 지역에서 다시 투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규제강화에서 공급확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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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공급 늘려 ‘부동산 심리 안정 겨냥’
    • 입력 2006-10-23 21:15:41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의 이번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는 최근의 집값 오름세를 겨냥한 것으로 정부의 주택정책이 획기적인 공급확대로 바뀌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건설의 배경과 전망을 김태욱 기자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서울 한남뉴타운 지역입니다. 대지지분의 평당가가 최고 6천만 원대까지 치솟을 만큼 상승 기세가 무섭습니다. <인터뷰> 정연식 (공인중개사) : "작년 대비 25평형 지분권은 평당가가 6,7백 올랐고요, 30평 들어갈 게 빌라가 있는데 1500에서 2000 올랐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올들어 비강남권 전체가 상승세인데다 지난달부터는 그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뉴타운 20여개 지구와 용산.뚝섬 개발축의 유턴프로젝트, 여기에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재정비촉진지구 16곳까지 호재가 겹겹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 : "개발호재들이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불안감에서라도 강북이라도 빨리 구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처럼 강북 시장이 과열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강남 지역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강남권도 지난달 고분양가 논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주엔 0.62%까지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이같은 최근의 집값 불안 양상이 오늘 정부가 서둘러 추가 신도시 개발 방침을 발표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8.31 대책에서 제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물량은 연간 30만 가구, 이를 위해서는 5년간 천5백만 평의 택지가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택지는 540만 평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9백5십여만 평의 택지개발 계획을 조기에 확정함으로써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를 잠재운다는 게 정부의 계산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정부의 이같은 공급 확대 계획이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데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주택공급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이 확대되면 수급 안정에 도움" 하지만 잇단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수도권 전 지역의 땅값 상승이라는 부작용도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 : "개발지역 주변 땅값 급등할 것이고, 보상금이 서울 지역에서 다시 투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규제강화에서 공급확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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