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110척 파손·침몰…어민들 시름만

입력 2006.10.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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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 강풍과 높은 파도로 파손되거나 침몰한 어선은 모두 110여척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어민들은 방파제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좌초된 오징어잡이 어선이 거친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세 동강이 났습니다.

수억 원의 재산이 한순간에 날아간 셈입니다.

<녹취> 사고 어선 주인 : "이게 재해죠.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됐으니....진짜 살기도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 오전 울산 앞바다, 집채만 한 파도가 소형선박을 집어삼킬 듯합니다.

해경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가까스로 선장을 구해냈습니다.

<녹취> 임모 씨 (사고 선박 선장) : "다른 항으로 피항하려 했는데 파도가 너무 세 도저히 나갈 길이 없었다."

동해안 항포구마다 어민들은 한 척의 배라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녹취> 김종채 (울산 주전동) : "두 척이 지금 가라앉아 있고 배들이 옆으로 자꾸 부딪히니까 감당이 안 돼요"

포구에 대피했던 어선들도 강풍을 동반한 해일성 너울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어민들은 방파제가 보강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진달 (영덕군 병곡리 어촌계장) : "2년 전 방파제 확장이후 계속 피해 반복...."

어제와 오늘 오전 사이 동해안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침몰하거나 파손된 어선은 백10여 척이나 된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고기잡이 도구 파손도 컸습니다.

어민들의 큰 피해 가운데 하나가 어망 등 어구 피햅니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정확한 피해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유례가 드문 강풍과 큰 파도에 생계수단을 잃은 동해안 어민들은 이번 피해를 스스로 감당해내기조차 어려울 정돕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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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110척 파손·침몰…어민들 시름만
    • 입력 2006-10-24 21:19:39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 강풍과 높은 파도로 파손되거나 침몰한 어선은 모두 110여척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어민들은 방파제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좌초된 오징어잡이 어선이 거친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세 동강이 났습니다. 수억 원의 재산이 한순간에 날아간 셈입니다. <녹취> 사고 어선 주인 : "이게 재해죠.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됐으니....진짜 살기도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 오전 울산 앞바다, 집채만 한 파도가 소형선박을 집어삼킬 듯합니다. 해경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가까스로 선장을 구해냈습니다. <녹취> 임모 씨 (사고 선박 선장) : "다른 항으로 피항하려 했는데 파도가 너무 세 도저히 나갈 길이 없었다." 동해안 항포구마다 어민들은 한 척의 배라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녹취> 김종채 (울산 주전동) : "두 척이 지금 가라앉아 있고 배들이 옆으로 자꾸 부딪히니까 감당이 안 돼요" 포구에 대피했던 어선들도 강풍을 동반한 해일성 너울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어민들은 방파제가 보강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진달 (영덕군 병곡리 어촌계장) : "2년 전 방파제 확장이후 계속 피해 반복...." 어제와 오늘 오전 사이 동해안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침몰하거나 파손된 어선은 백10여 척이나 된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고기잡이 도구 파손도 컸습니다. 어민들의 큰 피해 가운데 하나가 어망 등 어구 피햅니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정확한 피해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유례가 드문 강풍과 큰 파도에 생계수단을 잃은 동해안 어민들은 이번 피해를 스스로 감당해내기조차 어려울 정돕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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