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임산부에게 투약이 금지된 약을 먹은 사람의 혈액이 4천명에게 수혈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수혈을 받은 가임 여성 4백여명에게 임신여부를 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5년 만인 올해 초 불임치료에 성공해 임신을 꿈꾸던 33살 김모 씨는 이틀전 적십자사로부터
황당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불임 치료과정에서 수혈받은 혈액이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약를 복용한 사람의 혈액으로 확인됐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관계자 : "보고 받은 자료로는 2년만 (피임을 하며) 조심하시면 2년 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국 불임치료의 기쁨도 잠시. 김씨는 앞으로 2년 동안 임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김 씨 (수혈자) : "아기가 출생되고 아기를 키우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마저도 꿈꾸는 것이 전부가 무너져 내리고"
현재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헌혈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헌혈을 해 그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이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이제까지 수혈자 가운데 문제가 생긴 경우는 없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일주일전부터 수혈자 가운데 가임여성 411명에게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장) : "수혈받은 그룹에서 수혈받지 않은 그룹보다 2-3배 정도 기형아 출산의 사례가 높다고 하면 건선치료제의 수혈로 인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수혈을 받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했을 경우에는 불안감이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멍 뚫린 혈액관리에 임신이나 출산을 앞둔 수많은 여성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임산부에게 투약이 금지된 약을 먹은 사람의 혈액이 4천명에게 수혈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수혈을 받은 가임 여성 4백여명에게 임신여부를 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5년 만인 올해 초 불임치료에 성공해 임신을 꿈꾸던 33살 김모 씨는 이틀전 적십자사로부터
황당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불임 치료과정에서 수혈받은 혈액이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약를 복용한 사람의 혈액으로 확인됐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관계자 : "보고 받은 자료로는 2년만 (피임을 하며) 조심하시면 2년 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국 불임치료의 기쁨도 잠시. 김씨는 앞으로 2년 동안 임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김 씨 (수혈자) : "아기가 출생되고 아기를 키우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마저도 꿈꾸는 것이 전부가 무너져 내리고"
현재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헌혈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헌혈을 해 그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이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이제까지 수혈자 가운데 문제가 생긴 경우는 없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일주일전부터 수혈자 가운데 가임여성 411명에게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장) : "수혈받은 그룹에서 수혈받지 않은 그룹보다 2-3배 정도 기형아 출산의 사례가 높다고 하면 건선치료제의 수혈로 인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수혈을 받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했을 경우에는 불안감이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멍 뚫린 혈액관리에 임신이나 출산을 앞둔 수많은 여성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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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혈관리 허점, 고통받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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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25 21:20:53
<앵커 멘트>
임산부에게 투약이 금지된 약을 먹은 사람의 혈액이 4천명에게 수혈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수혈을 받은 가임 여성 4백여명에게 임신여부를 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5년 만인 올해 초 불임치료에 성공해 임신을 꿈꾸던 33살 김모 씨는 이틀전 적십자사로부터
황당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불임 치료과정에서 수혈받은 혈액이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약를 복용한 사람의 혈액으로 확인됐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관계자 : "보고 받은 자료로는 2년만 (피임을 하며) 조심하시면 2년 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국 불임치료의 기쁨도 잠시. 김씨는 앞으로 2년 동안 임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김 씨 (수혈자) : "아기가 출생되고 아기를 키우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마저도 꿈꾸는 것이 전부가 무너져 내리고"
현재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헌혈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헌혈을 해 그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이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이제까지 수혈자 가운데 문제가 생긴 경우는 없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일주일전부터 수혈자 가운데 가임여성 411명에게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장) : "수혈받은 그룹에서 수혈받지 않은 그룹보다 2-3배 정도 기형아 출산의 사례가 높다고 하면 건선치료제의 수혈로 인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수혈을 받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했을 경우에는 불안감이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멍 뚫린 혈액관리에 임신이나 출산을 앞둔 수많은 여성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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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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