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유명인 번역 역할 실제보다 부풀려
입력 2006.10.25 (22:19)
수정 2006.10.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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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시멜로 이야기로 불거진 대리번역 파문은 유명인을 앞세운 출판사의 장삿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구태입니다.
감수 정도에 그친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운 사례가 KBS 취재로 또 확인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학 전문기자 출신의 홍혜걸씨와 전문 번역가 권 모씨가 공동 번역했다는 건강섭니다.
출판사는 책 표지 등에 홍 씨의 사진을 실어 홍씨의 유명세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제 번역은 권 씨가 대부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홍혜걸 (의학 칼럼니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권 씨가 초벌번역을 다해오고 저는 하루를 꼬박 원본하고 맞대서.. 그걸 의학적으로 다듬고 확인하는 정도죠. 출판사가 처음에는 제 이름 하나만 들어가도 되지 않냐고 했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요."
출판사가 전문 번역자의 원고를 교정하고 감수한 홍씨를 번역자로 내세웠다는 얘깁니다.
<녹취>매경 출판 관계자: "홍혜걸 씨 한테 처음부터 다 번역을 하라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요. 바쁘신 분인데... 그러면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전문 번역가에게) 초벌 번역을 맡긴거에요. "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씨와 전문 번역가가 공동 번역했다는 책입니다.
이 책 역시 전문 번역가 서 모씨가 원전을 직접 번역했고 공병호씨가 공동번역자로 올랐습니다.
<인터뷰>공병호 (자기계발 전문가): "내가 매일 앉아 리라이팅 할 수 없으니까 출판사쪽에서 초고, 기계적인 번역이 끝난 것을 주면 세 달 정도 꼼꼼하게 해제까지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자조론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 번역자가 빠지고 공병호 씨가 모두 번역한 것처럼 나왔습니다.
<녹취>비즈니스 북스 관계자: "왜 그랬냐면 (서 씨가) 죽었으니까. 그 양반(서 씨)이 초벌번역 했지 않습니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한국말 자체가 안되더라고요."
유명인의 역할을 실제보다 부풀려 번역자로 내세우는 일부 출판사들의 관행...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파문에 이어 번역자를 둘러싼 논란이 출판계에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홉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로 불거진 대리번역 파문은 유명인을 앞세운 출판사의 장삿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구태입니다.
감수 정도에 그친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운 사례가 KBS 취재로 또 확인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학 전문기자 출신의 홍혜걸씨와 전문 번역가 권 모씨가 공동 번역했다는 건강섭니다.
출판사는 책 표지 등에 홍 씨의 사진을 실어 홍씨의 유명세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제 번역은 권 씨가 대부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홍혜걸 (의학 칼럼니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권 씨가 초벌번역을 다해오고 저는 하루를 꼬박 원본하고 맞대서.. 그걸 의학적으로 다듬고 확인하는 정도죠. 출판사가 처음에는 제 이름 하나만 들어가도 되지 않냐고 했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요."
출판사가 전문 번역자의 원고를 교정하고 감수한 홍씨를 번역자로 내세웠다는 얘깁니다.
<녹취>매경 출판 관계자: "홍혜걸 씨 한테 처음부터 다 번역을 하라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요. 바쁘신 분인데... 그러면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전문 번역가에게) 초벌 번역을 맡긴거에요. "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씨와 전문 번역가가 공동 번역했다는 책입니다.
이 책 역시 전문 번역가 서 모씨가 원전을 직접 번역했고 공병호씨가 공동번역자로 올랐습니다.
<인터뷰>공병호 (자기계발 전문가): "내가 매일 앉아 리라이팅 할 수 없으니까 출판사쪽에서 초고, 기계적인 번역이 끝난 것을 주면 세 달 정도 꼼꼼하게 해제까지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자조론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 번역자가 빠지고 공병호 씨가 모두 번역한 것처럼 나왔습니다.
<녹취>비즈니스 북스 관계자: "왜 그랬냐면 (서 씨가) 죽었으니까. 그 양반(서 씨)이 초벌번역 했지 않습니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한국말 자체가 안되더라고요."
유명인의 역할을 실제보다 부풀려 번역자로 내세우는 일부 출판사들의 관행...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파문에 이어 번역자를 둘러싼 논란이 출판계에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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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25 21:33:14
- 수정2006-10-26 17: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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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로 불거진 대리번역 파문은 유명인을 앞세운 출판사의 장삿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구태입니다.
감수 정도에 그친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운 사례가 KBS 취재로 또 확인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학 전문기자 출신의 홍혜걸씨와 전문 번역가 권 모씨가 공동 번역했다는 건강섭니다.
출판사는 책 표지 등에 홍 씨의 사진을 실어 홍씨의 유명세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제 번역은 권 씨가 대부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홍혜걸 (의학 칼럼니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권 씨가 초벌번역을 다해오고 저는 하루를 꼬박 원본하고 맞대서.. 그걸 의학적으로 다듬고 확인하는 정도죠. 출판사가 처음에는 제 이름 하나만 들어가도 되지 않냐고 했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요."
출판사가 전문 번역자의 원고를 교정하고 감수한 홍씨를 번역자로 내세웠다는 얘깁니다.
<녹취>매경 출판 관계자: "홍혜걸 씨 한테 처음부터 다 번역을 하라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요. 바쁘신 분인데... 그러면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전문 번역가에게) 초벌 번역을 맡긴거에요. "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씨와 전문 번역가가 공동 번역했다는 책입니다.
이 책 역시 전문 번역가 서 모씨가 원전을 직접 번역했고 공병호씨가 공동번역자로 올랐습니다.
<인터뷰>공병호 (자기계발 전문가): "내가 매일 앉아 리라이팅 할 수 없으니까 출판사쪽에서 초고, 기계적인 번역이 끝난 것을 주면 세 달 정도 꼼꼼하게 해제까지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자조론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 번역자가 빠지고 공병호 씨가 모두 번역한 것처럼 나왔습니다.
<녹취>비즈니스 북스 관계자: "왜 그랬냐면 (서 씨가) 죽었으니까. 그 양반(서 씨)이 초벌번역 했지 않습니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한국말 자체가 안되더라고요."
유명인의 역할을 실제보다 부풀려 번역자로 내세우는 일부 출판사들의 관행...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파문에 이어 번역자를 둘러싼 논란이 출판계에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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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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