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되레 세균 감염” 심하면 사망

입력 2006.10.26 (22:33) 수정 2006.10.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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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가 병원에서 병을 고치기는 커녕 오히려 세균에 감염돼 숨지는 일까지 있을 정도로 병원 감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환자 대부분은 수술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됐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남성의 노모는 3년 전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척추관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병이 낫기는 커녕 수술 중 균에 감염돼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황광섭 (서울시 면목동 / 감염사망자 아들) : "노란물 토하고 헛소리 하시고, 결국 알고보니 균이 머리까지 침투해 결국 돌아가셨다."

소보원에 접수된 감염피해 사례 214건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균에 감염돼 숨지는 환자가 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는 병세가 악화됐고 32%는 재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장애 후유증도 있었습니다.

감염경로는 수술 상처부위를 통한 감염이 6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사 부위와 내시경 검사를 통한 감염도 많았습니다.

수술종류별로는 척추관련 수술이 22%로 감염이 가장 많았고, 성형과 장기수술 등의 순이었습니다.

감염균은 폐렴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인 MRSA가 53%로 가장 많았고, 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은하 (소비자보호원 의료팀) : "감염으로 치료기간이 한달이상 연장된 환자도 반이 넘고, 1년 이상 연장되기도. 하지만 진료비는 환자가 부담해야..."

그러나 전국 79개 종합병원 중 절반 이상이 감염관리에서 낙제점을 받을 만큼 관리가 소홀한데다, 이를 제재할 강제규정도 없습니다.

소보원은 감염대책위원회 설치대상 병원을 현재 300병상 이상에서 1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것과, 감염피해환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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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되레 세균 감염” 심하면 사망
    • 입력 2006-10-26 21:19:45
    • 수정2006-10-26 22: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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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가 병원에서 병을 고치기는 커녕 오히려 세균에 감염돼 숨지는 일까지 있을 정도로 병원 감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환자 대부분은 수술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됐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남성의 노모는 3년 전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척추관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병이 낫기는 커녕 수술 중 균에 감염돼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황광섭 (서울시 면목동 / 감염사망자 아들) : "노란물 토하고 헛소리 하시고, 결국 알고보니 균이 머리까지 침투해 결국 돌아가셨다." 소보원에 접수된 감염피해 사례 214건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균에 감염돼 숨지는 환자가 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는 병세가 악화됐고 32%는 재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장애 후유증도 있었습니다. 감염경로는 수술 상처부위를 통한 감염이 6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사 부위와 내시경 검사를 통한 감염도 많았습니다. 수술종류별로는 척추관련 수술이 22%로 감염이 가장 많았고, 성형과 장기수술 등의 순이었습니다. 감염균은 폐렴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인 MRSA가 53%로 가장 많았고, 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은하 (소비자보호원 의료팀) : "감염으로 치료기간이 한달이상 연장된 환자도 반이 넘고, 1년 이상 연장되기도. 하지만 진료비는 환자가 부담해야..." 그러나 전국 79개 종합병원 중 절반 이상이 감염관리에서 낙제점을 받을 만큼 관리가 소홀한데다, 이를 제재할 강제규정도 없습니다. 소보원은 감염대책위원회 설치대상 병원을 현재 300병상 이상에서 1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것과, 감염피해환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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