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습격’ 사냥꾼도 당했다

입력 2006.11.03 (22:12) 수정 2006.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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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포악해지는 멧돼지에 전문 사냥꾼들도 당하고 잇습니다.

주민들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순 노인을 숨지게 한 초대형 멧돼지가 사살된 날 충주지역 야산에서는 40대 전문 사냥꾼이 멧돼지의 갑작스런 공격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곳곳에 멧돼지 발자국 등이 남아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리가 찢겨지고 허리 등을 다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부상 엽사 : "뭐가 와서 들이받는데, 그때는 총이고 뭐고 다 날아가고 방법이 없었어요."

사흘 전 멧돼지의 습격으로 팔순 노인이 숨진 영동지역 주민은 필사의 노력으로 멧돼지 퇴치 작전을 펼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박희길(충북 영동군 삼천면) : "북을 울려서 그때는 도망을 갔는데, 지금은 남포를 놔도 헛일이여. 화약을 질러도 그렇게 간이 커가지고..."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멧돼지가 출몰하며 울타리까지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만한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허가받은 전문 사냥꾼만 멧돼지를 잡게 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충규(충북 영동군 삼천면) : "불법이니까 또 그렇게 해서도 안돼서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것을 해제 시켜 주면 멧돼지 퇴치에 큰 도움이 되죠."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훼손하던 멧돼지들이 잇따라 사람까지 공격하자 주민들은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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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습격’ 사냥꾼도 당했다
    • 입력 2006-11-03 21:24:22
    • 수정2006-11-03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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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포악해지는 멧돼지에 전문 사냥꾼들도 당하고 잇습니다. 주민들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순 노인을 숨지게 한 초대형 멧돼지가 사살된 날 충주지역 야산에서는 40대 전문 사냥꾼이 멧돼지의 갑작스런 공격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곳곳에 멧돼지 발자국 등이 남아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리가 찢겨지고 허리 등을 다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부상 엽사 : "뭐가 와서 들이받는데, 그때는 총이고 뭐고 다 날아가고 방법이 없었어요." 사흘 전 멧돼지의 습격으로 팔순 노인이 숨진 영동지역 주민은 필사의 노력으로 멧돼지 퇴치 작전을 펼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박희길(충북 영동군 삼천면) : "북을 울려서 그때는 도망을 갔는데, 지금은 남포를 놔도 헛일이여. 화약을 질러도 그렇게 간이 커가지고..."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멧돼지가 출몰하며 울타리까지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만한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허가받은 전문 사냥꾼만 멧돼지를 잡게 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충규(충북 영동군 삼천면) : "불법이니까 또 그렇게 해서도 안돼서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것을 해제 시켜 주면 멧돼지 퇴치에 큰 도움이 되죠."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훼손하던 멧돼지들이 잇따라 사람까지 공격하자 주민들은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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