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일정, 골치 아픈 베어벡

<앵커 멘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내일 소집되지만 베어벡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아시안컵과 올림픽팀 일본전, K-리그가 얽히고 설키면서 파행적인 운영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정충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11월의 축구 경기 달력을 보면 머리가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표팀 경기와 K-리그 일정도 복잡한데, 여기에 일본과의 올림픽팀 평가전까지 열리기 때문입니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에 모두 포함된 박주영과 백지훈 등 네 명은, 일본과 1차전을 마친 뒤 중동으로 가는 강행군을 해야 합니다.

이마저도 K-리그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대표팀과 올림픽팀, 소속팀을 오가며 쉼 없이 경기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 출전을 우선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베어벡 감독 : "이런 상황이라면 제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다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은 내일 같이 소집돼 합동 훈련을 시작하는데, 4명의 코치진이 60여 명의 선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각팀 조직력을 완성하는데 문제는 없을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