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허가’ 부정·의혹 투성이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박장 논란이 있는 경륜장 허가를 받기 위해 국민체육 진흥공단이 서류를 조작하고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의정부 시내의 한 스크린 경륜장입니다.

그러나 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허가를 받기 위해 문화관광부에 낸 의정부 시의회의 의견서입니다.

의원 2명이 경륜장 설치에 적극 환영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허환(의정부시의회 前 의원) : "경륜장을 설치한다고 찾아 왔길래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표현상의 오류라고 변명합니다.

<녹취>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 "과장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됐다면 제가 가서 의원에게 사죄를 드려야죠"

경륜장은 경마장과 1km 이상 거리를 두라는 내부규정도 어겼습니다.

이 경륜장은 경마장과의 거리가 300M에 불과합니다.

경륜장 허가를 내준 문화관광부 담당자는 관련 서류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합니다.

<녹취>문화관광부 관계자 : "공단에서 제출되는 서류 하나 하나를 실제 조사할 순 없잖아요"

주민민원이 잦은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도 주민들에게도 일절 알리지 않았습니다.

공청회 한 번 없었습니다.

<인터뷰>목영대(경륜장반대대책위원장) : "한탕 주의의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으로 도박 도시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의정부 경륜장의 허가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앞으로의 처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륜장 허가’ 부정·의혹 투성이
    • 입력 2006-11-09 21:34:48
    • 수정2006-11-09 22:26:00
    뉴스 9
<앵커 멘트> 도박장 논란이 있는 경륜장 허가를 받기 위해 국민체육 진흥공단이 서류를 조작하고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의정부 시내의 한 스크린 경륜장입니다. 그러나 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허가를 받기 위해 문화관광부에 낸 의정부 시의회의 의견서입니다. 의원 2명이 경륜장 설치에 적극 환영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허환(의정부시의회 前 의원) : "경륜장을 설치한다고 찾아 왔길래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표현상의 오류라고 변명합니다. <녹취>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 "과장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됐다면 제가 가서 의원에게 사죄를 드려야죠" 경륜장은 경마장과 1km 이상 거리를 두라는 내부규정도 어겼습니다. 이 경륜장은 경마장과의 거리가 300M에 불과합니다. 경륜장 허가를 내준 문화관광부 담당자는 관련 서류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합니다. <녹취>문화관광부 관계자 : "공단에서 제출되는 서류 하나 하나를 실제 조사할 순 없잖아요" 주민민원이 잦은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도 주민들에게도 일절 알리지 않았습니다. 공청회 한 번 없었습니다. <인터뷰>목영대(경륜장반대대책위원장) : "한탕 주의의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으로 도박 도시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의정부 경륜장의 허가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앞으로의 처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