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바뀐 ‘어린이 통학버스’
입력 2006.11.13 (22:13)
수정 2006.1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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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점심시간, 과천 정부청사 주변엔 유난히 노란색 통학차량이 많습니다.
어린이집도 없는 그곳에 도대체 왜 거기 모여 있을까요?
국현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란색 승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어린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통학차량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린이 대신 청사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차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녹취>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 "열여섯 명 예약됐다고 그러던데…. (재경부?) 아, 예, 재경부요…."
공무원들을 태운 노란색 승합차가 이제 막 출발하려 합니다. 과연 어디로 가는지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10여 분을 달린 뒤 도착한 곳은 식당, 주차장 곳곳에도 노란색 차들이 눈에 띕니다.
식당으로부터 돈을 받고, 공무원들을 태워 나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식당 주인 : "어린이들 버스, 유치원 버스 있잖아요. 그것을 빌리는 거라…. 차를 보내달라고 하면 저희가 보내드리거든요. 식사하고 나서 청사까지 모셔다 드리고…."
이런 차의 주인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닌 개인입니다.
통학시간에는 어린이들을 태워 나르고 나머지 시간에는 돈벌이를 위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어린이용 안전 장구가 있을 리 없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차량 운전자 : "그거(안전 장구) 설치하는 비용도 실상은 만만치 않아요. 그런 거(아이들 나르는 거) 밖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까 (설치 안 하죠)"
당연히 '어린이 통학버스'로 경찰에 신고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로교통법에는 '어린이 통학 버스'로 운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어린이 보호장구를 갖춰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차량을 '어린이 통학 버스'로 꾸며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중인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2만4천여대, 이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차량은 30%도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점심시간, 과천 정부청사 주변엔 유난히 노란색 통학차량이 많습니다.
어린이집도 없는 그곳에 도대체 왜 거기 모여 있을까요?
국현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란색 승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어린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통학차량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린이 대신 청사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차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녹취>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 "열여섯 명 예약됐다고 그러던데…. (재경부?) 아, 예, 재경부요…."
공무원들을 태운 노란색 승합차가 이제 막 출발하려 합니다. 과연 어디로 가는지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10여 분을 달린 뒤 도착한 곳은 식당, 주차장 곳곳에도 노란색 차들이 눈에 띕니다.
식당으로부터 돈을 받고, 공무원들을 태워 나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식당 주인 : "어린이들 버스, 유치원 버스 있잖아요. 그것을 빌리는 거라…. 차를 보내달라고 하면 저희가 보내드리거든요. 식사하고 나서 청사까지 모셔다 드리고…."
이런 차의 주인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닌 개인입니다.
통학시간에는 어린이들을 태워 나르고 나머지 시간에는 돈벌이를 위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어린이용 안전 장구가 있을 리 없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차량 운전자 : "그거(안전 장구) 설치하는 비용도 실상은 만만치 않아요. 그런 거(아이들 나르는 거) 밖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까 (설치 안 하죠)"
당연히 '어린이 통학버스'로 경찰에 신고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로교통법에는 '어린이 통학 버스'로 운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어린이 보호장구를 갖춰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차량을 '어린이 통학 버스'로 꾸며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중인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2만4천여대, 이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차량은 30%도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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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업 바뀐 ‘어린이 통학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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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1-13 21:31:23
- 수정2006-11-13 22:18:55
<앵커 멘트>
점심시간, 과천 정부청사 주변엔 유난히 노란색 통학차량이 많습니다.
어린이집도 없는 그곳에 도대체 왜 거기 모여 있을까요?
국현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란색 승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어린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통학차량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린이 대신 청사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차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녹취>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 "열여섯 명 예약됐다고 그러던데…. (재경부?) 아, 예, 재경부요…."
공무원들을 태운 노란색 승합차가 이제 막 출발하려 합니다. 과연 어디로 가는지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10여 분을 달린 뒤 도착한 곳은 식당, 주차장 곳곳에도 노란색 차들이 눈에 띕니다.
식당으로부터 돈을 받고, 공무원들을 태워 나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식당 주인 : "어린이들 버스, 유치원 버스 있잖아요. 그것을 빌리는 거라…. 차를 보내달라고 하면 저희가 보내드리거든요. 식사하고 나서 청사까지 모셔다 드리고…."
이런 차의 주인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닌 개인입니다.
통학시간에는 어린이들을 태워 나르고 나머지 시간에는 돈벌이를 위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어린이용 안전 장구가 있을 리 없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차량 운전자 : "그거(안전 장구) 설치하는 비용도 실상은 만만치 않아요. 그런 거(아이들 나르는 거) 밖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까 (설치 안 하죠)"
당연히 '어린이 통학버스'로 경찰에 신고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로교통법에는 '어린이 통학 버스'로 운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어린이 보호장구를 갖춰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차량을 '어린이 통학 버스'로 꾸며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중인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2만4천여대, 이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차량은 30%도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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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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