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 효력 있을까

<앵커 멘트>

이번 대책 발표를 앞두고 폭등지역은 이미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 부동산 대출이 억제되면 매수세가 한풀 꺽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도 과천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을 주시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이런 상태되면 매매가 안되겠죠. 우리가 알기로도 거의 매매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은행 창구는 규제 발표 전에 돈을 빌리려는 고객들로 지난 주부터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증가액은 이미, 지난달 전체 증가액의 8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민병수 (과장/국민은행 대출 담당) : "(이번에) DTI 적용대상이 확대되면 대출대상자가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요 근래 들어 대출 가능여부를 묻는 상담전화가 많이 늘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출규제 확대 방침에 따라 지난주 마무리하려던 은행에 대한 대출점검을 이번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 "검사는 문제가 있으면 즉시 연장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면에서 봐서 연장을 안한다는 말을 제가 할 수가 없겠네요."

주택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황비율 등의 규제가 어느 정도 가격 이상의 주택에 적용되는지, 또 기존주택에도 적용되는지 등도 큰 변수입니다.

금융권 전반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수요 억제로 당장 돈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구매 심리가 크게 꺾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오늘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0.03% 포인트 인상됐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