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前 ‘철부지 절도’ 사죄
입력 2006.11.14 (22:19)
수정 2006.11.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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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전 중학생때 저지른 절도행각을 사죄하며 75만원을 경찰에 보낸 사람이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경찰서에 절도죄의 용서를 구한다는 9장 분량의 긴 편지가 현금 75만 원과 함께 배달됐습니다.
김동윤이라는 가명으로 발송된 편지에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인 지난 197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제주시내 10군데 상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친구가 훔치는 것을 보고 재미로 했던 일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못임을 깨달았다며 당시 피해자들에게 훔친 물건값을 보상해달라고 경찰에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삼 (제주경찰서 강력팀장) : "경찰 경력 27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자신의 죄를 사과하고 이렇게 글까지 보낸다니 놀랍죠."
뜻밖의 편지를 받은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당시 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곳이 당시 김 씨가 노트 한 권을 훔쳤다는 상점입니다. 김 씨는 진정서에 훔친 물품과 일시는 물론, 약도까지 그려놓는 세심함도 보였습니다.
상점 주인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인식 (당시 피해상점 現주인) : "아버지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도대체 누군지 궁금하다고 하세요.솔직히 저도 궁금하고요."
죄를 짓고도 자기 합리화 급급한 요즘 30년 전 절도행위를 뉘우치는 한 통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30년전 중학생때 저지른 절도행각을 사죄하며 75만원을 경찰에 보낸 사람이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경찰서에 절도죄의 용서를 구한다는 9장 분량의 긴 편지가 현금 75만 원과 함께 배달됐습니다.
김동윤이라는 가명으로 발송된 편지에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인 지난 197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제주시내 10군데 상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친구가 훔치는 것을 보고 재미로 했던 일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못임을 깨달았다며 당시 피해자들에게 훔친 물건값을 보상해달라고 경찰에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삼 (제주경찰서 강력팀장) : "경찰 경력 27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자신의 죄를 사과하고 이렇게 글까지 보낸다니 놀랍죠."
뜻밖의 편지를 받은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당시 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곳이 당시 김 씨가 노트 한 권을 훔쳤다는 상점입니다. 김 씨는 진정서에 훔친 물품과 일시는 물론, 약도까지 그려놓는 세심함도 보였습니다.
상점 주인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인식 (당시 피해상점 現주인) : "아버지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도대체 누군지 궁금하다고 하세요.솔직히 저도 궁금하고요."
죄를 짓고도 자기 합리화 급급한 요즘 30년 전 절도행위를 뉘우치는 한 통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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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1-14 21:40:39
- 수정2006-11-14 2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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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중학생때 저지른 절도행각을 사죄하며 75만원을 경찰에 보낸 사람이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경찰서에 절도죄의 용서를 구한다는 9장 분량의 긴 편지가 현금 75만 원과 함께 배달됐습니다.
김동윤이라는 가명으로 발송된 편지에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인 지난 197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제주시내 10군데 상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친구가 훔치는 것을 보고 재미로 했던 일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못임을 깨달았다며 당시 피해자들에게 훔친 물건값을 보상해달라고 경찰에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삼 (제주경찰서 강력팀장) : "경찰 경력 27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자신의 죄를 사과하고 이렇게 글까지 보낸다니 놀랍죠."
뜻밖의 편지를 받은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당시 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곳이 당시 김 씨가 노트 한 권을 훔쳤다는 상점입니다. 김 씨는 진정서에 훔친 물품과 일시는 물론, 약도까지 그려놓는 세심함도 보였습니다.
상점 주인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인식 (당시 피해상점 現주인) : "아버지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도대체 누군지 궁금하다고 하세요.솔직히 저도 궁금하고요."
죄를 짓고도 자기 합리화 급급한 요즘 30년 전 절도행위를 뉘우치는 한 통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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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dagaj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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