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까지 투기 ‘풍선효과’ 확산

입력 2006.11.21 (22:24) 수정 2006.11.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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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투기열풍이 이번에는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평당 천만원에 육박하는 마산의 한 아파트분양 현장에 웃돈을 노린 투기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겨울 밤의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천 명이 마산의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2km가량 늘어서있습니다.

시행사가 분양 접수 번호표를 나눠주겠다며 집으로 돌아가기를 권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한 평에 최고 천만 원에 육박해 경남에서 가장 비쌉니다.

땅값을 제외한 건축비도 한 평에 평균 5백 60만 원으로 거품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철 (창신대학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까지 분양된 아파트를 볼 때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3천여 명이나 줄었던 마산시의 인구가 지난 보름동안 2천 6백여명이 늘어나는 등 투기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녹취> 청약 응모자 : "거의 다 여기는 실입주자보다는 웃돈 때문에 (온 사람들이에요)."

투기를 부추기는 소위 '떴다방'까지 가세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떴다방이) 개인별로 수십억원씩 들고 50명에서 200명 가량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가수요를 부추겨 웃돈만 받고 빠지는 투기꾼들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녹취> 청약 응모자 : "당첨이 안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매권 사서 몇 천만원, 3-4천만원 주고 어떻게 들어갑니까!"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지역의 규제가 강화되자, 부산지역에서는 한 평에 2천만원이나 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투기 열기가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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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까지 투기 ‘풍선효과’ 확산
    • 입력 2006-11-21 21:02:06
    • 수정2006-11-24 2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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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투기열풍이 이번에는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평당 천만원에 육박하는 마산의 한 아파트분양 현장에 웃돈을 노린 투기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겨울 밤의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천 명이 마산의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2km가량 늘어서있습니다. 시행사가 분양 접수 번호표를 나눠주겠다며 집으로 돌아가기를 권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한 평에 최고 천만 원에 육박해 경남에서 가장 비쌉니다. 땅값을 제외한 건축비도 한 평에 평균 5백 60만 원으로 거품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철 (창신대학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까지 분양된 아파트를 볼 때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3천여 명이나 줄었던 마산시의 인구가 지난 보름동안 2천 6백여명이 늘어나는 등 투기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녹취> 청약 응모자 : "거의 다 여기는 실입주자보다는 웃돈 때문에 (온 사람들이에요)." 투기를 부추기는 소위 '떴다방'까지 가세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떴다방이) 개인별로 수십억원씩 들고 50명에서 200명 가량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가수요를 부추겨 웃돈만 받고 빠지는 투기꾼들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녹취> 청약 응모자 : "당첨이 안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매권 사서 몇 천만원, 3-4천만원 주고 어떻게 들어갑니까!"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지역의 규제가 강화되자, 부산지역에서는 한 평에 2천만원이나 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투기 열기가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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