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강남 유흥업소에 백억대 로비”

입력 2006.11.21 (22:24) 수정 2006.11.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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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G가 지난 2003년부터 강남 유흥업소에 불법으로 건넨 담배 판촉비가 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거액의 금품로비가 가능했는지 또다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G 남서울본부장 52살 강 모 씨가 오늘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KT&G의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금품 로비의 책임자인 강 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세 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강모씨 (KT&G 남서울본부장) : "(오늘 무슨 내용으로 조사받으셨어요? '유흥업소에서 받은 6천만 원은' 어디에 썼어요?) 경찰에 물어보세요. 이상한 사람들이네 이 사람들, 왜 이래?"

강 본부장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03년부터 올 3월까지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연간 30억 원 가량의 담배 판촉비를 지급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전체 규모로 따지면 백억 원 가량.

2천5백원 짜리 담배 4백만 갑을 팔아야 벌어들일 수 있는 돈입니다.

강본부장은 담배를 팔 수 없는 유흥업소에 판촉비를 지급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산 담배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판촉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해수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한 해 광고 선전비가 100억 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본인 진술에 의하면 이 가운데 30% 정도가 유흥업소 로비에 쓰여진 것입니다."

또, 강남 일대 유흥업소 19군데에 담배 판매 댓가로 한 갑 당 5백 원 씩의 리베이트가 지급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내일도 KT&G 남서울본부 전현직 영업 담당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판촉비 횡령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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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강남 유흥업소에 백억대 로비”
    • 입력 2006-11-21 21:32:33
    • 수정2006-11-24 2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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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G가 지난 2003년부터 강남 유흥업소에 불법으로 건넨 담배 판촉비가 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거액의 금품로비가 가능했는지 또다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G 남서울본부장 52살 강 모 씨가 오늘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KT&G의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금품 로비의 책임자인 강 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세 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강모씨 (KT&G 남서울본부장) : "(오늘 무슨 내용으로 조사받으셨어요? '유흥업소에서 받은 6천만 원은' 어디에 썼어요?) 경찰에 물어보세요. 이상한 사람들이네 이 사람들, 왜 이래?" 강 본부장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03년부터 올 3월까지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연간 30억 원 가량의 담배 판촉비를 지급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전체 규모로 따지면 백억 원 가량. 2천5백원 짜리 담배 4백만 갑을 팔아야 벌어들일 수 있는 돈입니다. 강본부장은 담배를 팔 수 없는 유흥업소에 판촉비를 지급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산 담배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판촉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해수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한 해 광고 선전비가 100억 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본인 진술에 의하면 이 가운데 30% 정도가 유흥업소 로비에 쓰여진 것입니다." 또, 강남 일대 유흥업소 19군데에 담배 판매 댓가로 한 갑 당 5백 원 씩의 리베이트가 지급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내일도 KT&G 남서울본부 전현직 영업 담당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판촉비 횡령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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