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급준비율 전격 인상

입력 2006.11.23 (22:20) 수정 2006.1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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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6년만에 7%로 대폭 올렸습니다.

돈줄을 조여서 부동산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급준비율은 예금 총액에서 일정액을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비율로 특히 1년 미만 단기예금의 지급준비율을 현재 5%에서 7%로 올렸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시중의 유동성 증가세를 속도를 늦추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업 등 민간부문에 공급된 '민간신용 증가액'은 154조 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17%나 늘어나 시중에 돈이 너무 풀렸다는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속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돈 줄을 조여서 집값 안정에 도움을 주려는 포석이 깔려 있습니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예치금을 늘려야 하는데 과연 주택담보대출 영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인지 여부가 바로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번 조치로 국민은행이 9100억 원, 신한은행 7000억 원 등 대략 4조 5천억원 가량의 예치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은행들이 이 부담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들이 시재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담보대출을 당장 줄이지는 않을것."

<인터뷰>조영무(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은행들이 예금 이자 인하라든가 대출금리 인상등으로 대응할 경우에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부동산을 잡겠다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메시지를 시중은행에 보냈다는데 의미가 있어 은행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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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지급준비율 전격 인상
    • 입력 2006-11-23 21:06:11
    • 수정2006-11-23 2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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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6년만에 7%로 대폭 올렸습니다. 돈줄을 조여서 부동산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급준비율은 예금 총액에서 일정액을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비율로 특히 1년 미만 단기예금의 지급준비율을 현재 5%에서 7%로 올렸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시중의 유동성 증가세를 속도를 늦추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업 등 민간부문에 공급된 '민간신용 증가액'은 154조 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17%나 늘어나 시중에 돈이 너무 풀렸다는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속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돈 줄을 조여서 집값 안정에 도움을 주려는 포석이 깔려 있습니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예치금을 늘려야 하는데 과연 주택담보대출 영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인지 여부가 바로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번 조치로 국민은행이 9100억 원, 신한은행 7000억 원 등 대략 4조 5천억원 가량의 예치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은행들이 이 부담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들이 시재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담보대출을 당장 줄이지는 않을것." <인터뷰>조영무(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은행들이 예금 이자 인하라든가 대출금리 인상등으로 대응할 경우에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부동산을 잡겠다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메시지를 시중은행에 보냈다는데 의미가 있어 은행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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