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대선주자 “무슨 돈으로 얼마나?”

입력 2006.11.24 (22:22) 수정 2006.1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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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는 1년 넘게 남았지만 대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뜨겁게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해외로 나가는데 적잖은 돈을 쓰고 있을것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으로 또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대선주자들의 돈 쓰임새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김웅규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퇴임 다섯달 만에 외국 방문만 벌써 두 차례 많은 비용이 수반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서울시장) : "(한달에 얼마나 쓰십니까?) 실제 나가는 것은 한 7-8백만원정도.."

이는 종로의 110평 사무실 임대료만이고 실제로는 여기에 사무실 인건비와 운영비 출장비 해서 한달에 2천5백만원 정도 쓴다, 전액 본인 개인 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대표 퇴임 뒤 이달말 예정중인 중국 방문까지 외국 방문 두 차롑니다.

여의도의 95평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800만원을 포함해 한달에 1500만원 정도를 쓴다고 말합니다.

<녹취>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사무실 관리비와 임대료에 씁니다."

올해 모금한 의원 후원금 2억원 정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학규 전 경기 지사 1차 민심 대장정에 이은 2차 버스 투어를 하면서 한달에 천 5백만원 정도를 쓴다고 말합니다.

지사 시절 출판기념회와 인세 등으로 모은 6천만원이 바닥났다고 말합니다.

<녹취> 손학규(전 경기도 지사) : "어렵죠. 주변 자원봉사자들 보면 눈물이 나지요."

고건 전 국무총리, 종로의 10평 사무실은 7천만 원에 전세 냈고 유급 직원은 한 명이라고 말합니다.

한달 활동비는 6-7백만원 정도, 본인 개인 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고건(전 총리) : "왔다갔다 교통비 정도니까..큰 돈 안들고 절약하고 있습니다."

각 주자 진영은 공히 사무실 인건비는 대부분 자원봉사자여서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 일부는 이름과 달리 활동비를 받고 있다고 실토합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점심 먹는 등 활동비는 영수증 가져오면 조금 처리해 줍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조금 주는데 비용이 실비로 들어가는데 대해선 해 주지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의 활동이 거의 전부인만큼 당 비용으로 정산하고 개인적인 활동비는 의원 후원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당의장 직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측은 의장직 퇴임 뒤 독일 체류 비용은 개인 돈으로 충당했고 현재는 공식 활동이 거의 없어 한달 비용을 따져볼만 한 규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들 주자들에게는 대부분 법인 형태의 외곽 조직이 있습니다.
운영은 주자들과 상관없이 자체 회비 등으로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과연 그럴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강원택(숭실대 정치과 교수) : "후보자들과 직접 관련 없다고 하나 단체의 자금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 경선 후보가 돼야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주자 가운데 의원을 제외하고는 당내 경선 후보 등록 때까지는 합법적으로 돈을 모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각 주자 진영은 공히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유정복 의원(박근혜 전 대표 측) : "과연 자원봉사체제로 가능한지..."

<녹취> 정두언 의원(이명박 전 시장측) : "여야막론하고 제도적 보완해야.."

<녹취> 안효수(중앙선관위 공보과장) : "가능하면 제도를 마련해야.."

대선 주자들이 돈을 얼마나 쓰고 어디서 나는지 조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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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대선주자 “무슨 돈으로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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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6-11-29 1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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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는 1년 넘게 남았지만 대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뜨겁게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해외로 나가는데 적잖은 돈을 쓰고 있을것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으로 또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대선주자들의 돈 쓰임새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김웅규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퇴임 다섯달 만에 외국 방문만 벌써 두 차례 많은 비용이 수반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서울시장) : "(한달에 얼마나 쓰십니까?) 실제 나가는 것은 한 7-8백만원정도.." 이는 종로의 110평 사무실 임대료만이고 실제로는 여기에 사무실 인건비와 운영비 출장비 해서 한달에 2천5백만원 정도 쓴다, 전액 본인 개인 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대표 퇴임 뒤 이달말 예정중인 중국 방문까지 외국 방문 두 차롑니다. 여의도의 95평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800만원을 포함해 한달에 1500만원 정도를 쓴다고 말합니다. <녹취>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사무실 관리비와 임대료에 씁니다." 올해 모금한 의원 후원금 2억원 정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학규 전 경기 지사 1차 민심 대장정에 이은 2차 버스 투어를 하면서 한달에 천 5백만원 정도를 쓴다고 말합니다. 지사 시절 출판기념회와 인세 등으로 모은 6천만원이 바닥났다고 말합니다. <녹취> 손학규(전 경기도 지사) : "어렵죠. 주변 자원봉사자들 보면 눈물이 나지요." 고건 전 국무총리, 종로의 10평 사무실은 7천만 원에 전세 냈고 유급 직원은 한 명이라고 말합니다. 한달 활동비는 6-7백만원 정도, 본인 개인 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고건(전 총리) : "왔다갔다 교통비 정도니까..큰 돈 안들고 절약하고 있습니다." 각 주자 진영은 공히 사무실 인건비는 대부분 자원봉사자여서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 일부는 이름과 달리 활동비를 받고 있다고 실토합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점심 먹는 등 활동비는 영수증 가져오면 조금 처리해 줍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조금 주는데 비용이 실비로 들어가는데 대해선 해 주지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의 활동이 거의 전부인만큼 당 비용으로 정산하고 개인적인 활동비는 의원 후원금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당의장 직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측은 의장직 퇴임 뒤 독일 체류 비용은 개인 돈으로 충당했고 현재는 공식 활동이 거의 없어 한달 비용을 따져볼만 한 규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들 주자들에게는 대부분 법인 형태의 외곽 조직이 있습니다. 운영은 주자들과 상관없이 자체 회비 등으로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과연 그럴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녹취> 강원택(숭실대 정치과 교수) : "후보자들과 직접 관련 없다고 하나 단체의 자금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 경선 후보가 돼야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주자 가운데 의원을 제외하고는 당내 경선 후보 등록 때까지는 합법적으로 돈을 모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각 주자 진영은 공히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유정복 의원(박근혜 전 대표 측) : "과연 자원봉사체제로 가능한지..." <녹취> 정두언 의원(이명박 전 시장측) : "여야막론하고 제도적 보완해야.." <녹취> 안효수(중앙선관위 공보과장) : "가능하면 제도를 마련해야.." 대선 주자들이 돈을 얼마나 쓰고 어디서 나는지 조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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