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인체 감염 위험 낮다”

<앵커 멘트>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동남아 등지에 비해 그 위험도가 낮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참여했던 사람 가운데 9명이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바이러스도 이번과 동일한 고병원성 H5N1형, 하지만, 동남아 등지와는 달리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가 침입했으나 증상이 없었던 것은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해외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비교해 본 결과 국내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H5N1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과 같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낮은 병독성의 바이러스로 그때 발표가 됐습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위험성도 유전자 분석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동남아 등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면 인체감염 가능성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방역에 참가한 사람들이 보호장구 착용 등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어 바이러스 침입 가능성 또한 낮습니다.

<인터뷰>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 "그 나라에선 보호구도 없이 가금류를 직접 만지고,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안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보호구를 착용해 차단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가능성이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