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무방비…주민은 ‘삼중고’

입력 2006.11.29 (22:25) 수정 2006.11.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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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익산지역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감염확산 방지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황등으로 번진 것은 예고된 사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함열 종계장에서 닭이 집단으로 폐사하기 시작한지 열흘 가까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닭이 집단 폐사하기 시작한 19 일이후 사흘 뒤에야 출입통제를 실시했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적어도 열흘 가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노출된 셈입니다.

이 종계장에서는 2곳의 부화장에 달걀을 공급하고, 또 이들 부화장은 10 여 곳의 육계농가에 병아리를 보내 추가로 발병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오정균(익산시청 산업진흥국장) : "저희 시에 신명 부화장과 하림 부화장이 있는데, 그 계열 농가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2차로 추가 발생한 곳 바로 옆 농가에서 집단폐사 사나흘전 2만 여마리의 닭이 도계장으로 옮겨져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방역이 시작되기 전에 함열과 황등의 발생농장 3km를 오간 사료 운반 차량들을 고려할 때, 역시 추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발생 지역 주민들은 생활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양기(양계농민) :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습니다. 막막 하기만 하고..."

살아있는 닭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면서 자녀들의 등교 혼선, 헌혈 중단, 매몰 처리작업의 기피 등으로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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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확산에 무방비…주민은 ‘삼중고’
    • 입력 2006-11-29 21:10:33
    • 수정2006-11-29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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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익산지역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감염확산 방지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황등으로 번진 것은 예고된 사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함열 종계장에서 닭이 집단으로 폐사하기 시작한지 열흘 가까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닭이 집단 폐사하기 시작한 19 일이후 사흘 뒤에야 출입통제를 실시했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적어도 열흘 가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노출된 셈입니다. 이 종계장에서는 2곳의 부화장에 달걀을 공급하고, 또 이들 부화장은 10 여 곳의 육계농가에 병아리를 보내 추가로 발병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오정균(익산시청 산업진흥국장) : "저희 시에 신명 부화장과 하림 부화장이 있는데, 그 계열 농가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2차로 추가 발생한 곳 바로 옆 농가에서 집단폐사 사나흘전 2만 여마리의 닭이 도계장으로 옮겨져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방역이 시작되기 전에 함열과 황등의 발생농장 3km를 오간 사료 운반 차량들을 고려할 때, 역시 추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발생 지역 주민들은 생활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양기(양계농민) :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습니다. 막막 하기만 하고..." 살아있는 닭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면서 자녀들의 등교 혼선, 헌혈 중단, 매몰 처리작업의 기피 등으로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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