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 통합’의 과제

입력 2006.11.30 (22:49) 수정 2006.11.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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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곳 부산의 좌우에는 동남해안 최대 공업도시, 울산과 창원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어 광역 경제통합체 구축하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남권 경제벨트의 필요성과 과제를 양희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 최대 공업도시 울산, 3개 메이저 조선소와 기계산업 등을 갖춘 남부권의 산업 요충지 경남, 이 두 지역 중간에 위치한 부산은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금융과 전시컨벤션 등 서비스 산업이 특화돼 있고 연구인력도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제 광역화라는 세계적 추세 속에 이 3개 시도가 동남권 광역경제권이란 이름으로 통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오혁(부경대 경제학과 교수) : "기존 행정구역으로 지원이 불가능한 다양한 것들을 광역화를 통해 가능해 진다"

3개 지역을 합치면 지역 내 총생산, GRDP가 16.9%까지 올라가 수도권 종속에서 벗어나 경제자립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조선과 자동차가 중심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김형구(부산경제연구소장) : "국내는 수도권과 차별화돼 대응력을 갖추고 국외로 글로벌네트웍 구축해 진출하자는 것"

통합 방향은 부산은 연구인력과 산업 기자재를 공급하고 울산과 경남은 이를 기반으로 생산, 제조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영삼(부산발전연구원장) : "울산 창원은 제조 기반은 높지만 지식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부산이 이를 보강한다"

하지만 이들 3개 시도가 실질적인 경제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 이기주의의 장벽입니다.

신항의 명칭과 배후 터의 관할권을 놓고 부산과 경남 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을 정도입니다.

경제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연구 센터 등을 서로 유치하겠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제통합을 이끌 거버넌스, 즉 조정기구 구성이 시급하지만 누가 주도해서 어떤 형태로 구성할지 논의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또 동남권 경제 통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원이 아닌 보다 넓은 안목의 경제 논리로 보강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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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권 경제 통합’의 과제
    • 입력 2006-11-30 21:35:27
    • 수정2006-11-30 22: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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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곳 부산의 좌우에는 동남해안 최대 공업도시, 울산과 창원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어 광역 경제통합체 구축하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남권 경제벨트의 필요성과 과제를 양희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 최대 공업도시 울산, 3개 메이저 조선소와 기계산업 등을 갖춘 남부권의 산업 요충지 경남, 이 두 지역 중간에 위치한 부산은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금융과 전시컨벤션 등 서비스 산업이 특화돼 있고 연구인력도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제 광역화라는 세계적 추세 속에 이 3개 시도가 동남권 광역경제권이란 이름으로 통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오혁(부경대 경제학과 교수) : "기존 행정구역으로 지원이 불가능한 다양한 것들을 광역화를 통해 가능해 진다" 3개 지역을 합치면 지역 내 총생산, GRDP가 16.9%까지 올라가 수도권 종속에서 벗어나 경제자립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조선과 자동차가 중심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김형구(부산경제연구소장) : "국내는 수도권과 차별화돼 대응력을 갖추고 국외로 글로벌네트웍 구축해 진출하자는 것" 통합 방향은 부산은 연구인력과 산업 기자재를 공급하고 울산과 경남은 이를 기반으로 생산, 제조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영삼(부산발전연구원장) : "울산 창원은 제조 기반은 높지만 지식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부산이 이를 보강한다" 하지만 이들 3개 시도가 실질적인 경제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 이기주의의 장벽입니다. 신항의 명칭과 배후 터의 관할권을 놓고 부산과 경남 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을 정도입니다. 경제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연구 센터 등을 서로 유치하겠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제통합을 이끌 거버넌스, 즉 조정기구 구성이 시급하지만 누가 주도해서 어떤 형태로 구성할지 논의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또 동남권 경제 통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원이 아닌 보다 넓은 안목의 경제 논리로 보강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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