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비새고…‘빗속의 도하’

<앵커 멘트>

故 김형칠 선수는 폭우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금 도하는 경기장과 미디어센터 주변이 침수되는 등 사실상 물바다라고 합니다.

도하에서 황진우 기잡니다.

<리포트>

종합마술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 폭우때문에 경기장이 흠뻑 젖었습니다.

故 김형칠 선수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터뷰>박원오 (승마협회 전무): "열심히 뛰었는데 말의 앞다리가 장애물에 걸려 같이 넘어져 말에 눌린 것 같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회 운영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경기장과 미디어센터 등 대회 진행의 필수 시설물에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회 참가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시로 다리를 이어야 할 정도로 일부 저지대는 물에 잠겼고 미디어센터와 선수촌의 천장에선 누수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테니스와 정구경기 등 야외진행 경기도 수 차례 재조정되는 등 운영의 미숙함도 보였습니다.

이 곳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경기장입니다.

경기는 연기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기장이 젖었기 때문입니다.

연간강수량이 10-78mm 정도인 카타르, 오늘 내린 20mm 안팎의 비가 대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황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