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염경로 ‘답답’

입력 2006.12.1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북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했지만 답답하게도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닭을 키우는 고밀도 사육방식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쇠우리 밖으로 머리만 내민 닭들이 모이를 쪼아먹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1 미터 넓이에 6 마리가 넘는 닭들이 꼼짝달싹 못하고 알만 낳습니다.

<녹취>양계농가 "대형으로 5만수, 3만수 집어넣잖아요. (수익을) 빼야 할 것 아니에요, 빨리."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육 방식이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를 키우는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가금류의 스트레스와 지나친 항생제 투여 등으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분비물 등이 뒤섞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이진헌(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충분히 더 쉽게 퍼져나갈 수 있고 쉽게 질병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양계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것도 피해가 확산되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체적으로 함열과 황등, 공덕 지역의 감염 경로로 철새를 주목해 왔지만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김선중(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세 군데가 전혀 동떨어진, 독립된 양상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철새로 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견들이죠."

농림부는 사료와 함께 철새를 포획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I 감염경로 ‘답답’
    • 입력 2006-12-12 21:02:12
    뉴스 9
<앵커 멘트> 전북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했지만 답답하게도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닭을 키우는 고밀도 사육방식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쇠우리 밖으로 머리만 내민 닭들이 모이를 쪼아먹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1 미터 넓이에 6 마리가 넘는 닭들이 꼼짝달싹 못하고 알만 낳습니다. <녹취>양계농가 "대형으로 5만수, 3만수 집어넣잖아요. (수익을) 빼야 할 것 아니에요, 빨리."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육 방식이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를 키우는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가금류의 스트레스와 지나친 항생제 투여 등으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분비물 등이 뒤섞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이진헌(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충분히 더 쉽게 퍼져나갈 수 있고 쉽게 질병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양계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것도 피해가 확산되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체적으로 함열과 황등, 공덕 지역의 감염 경로로 철새를 주목해 왔지만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김선중(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세 군데가 전혀 동떨어진, 독립된 양상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철새로 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견들이죠." 농림부는 사료와 함께 철새를 포획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