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이물질 규명’에 1년?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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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지만 국립 수의 과학 검역원이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될 이물질 성분규명을 1년짜리 용역사업에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0월부터 국내와 수입산 분유 42종 백26통을 수거했습니다.

각 분유통마다 백 그램씩의 시료를 채취해 시료를 녹이고 여과지에 이물질을 걸러내는 검사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모두 11개 분유 시료에서 분유 탄화물 이외의 이물 입자들이 검출됐습니다.

국내산은 1개 회사 2통의 분유에서 0.2밀리미터 크기 정도의 미세입자가, 수입산은 3개 회사 9통의 분유에서 0.3에서 1.8밀리미터 크기의 이물 입자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안에 분유의 이물질의 성분과 유해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협의회를 열었던 수의과학검역원이 1년 기간의 외부용역 사업으로 이물 성분 분석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운재호(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규격과) : "어떠한 물질인지 규명을 하고 분석에 대한 것은 외부분석기관에 저희들이 의뢰를 할 생각입니다."

조제분유 외부용역연구 계획서에 따르면 분유 탄화물과 금속성 이물 검사는 내년 8월까지로 계획돼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용역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류재천(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우리가 생각했던 입자의 구조 규명하고는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녹취>명승운(경기대학교 화학과 교수) : "열한 개 나온 것에 대해 검사하는 걸로 여기 들어가야 되지 않겠어요?"

분유 이물질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던 소비자시민단체는 수의과학검역원이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자(소비자시민의 모임 소비자권익실장) : "한 1주일이면 이물질에 대한 구조 규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의과학검역원이 그 부분을 용역으로 돌려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하는 거죠"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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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유 ‘이물질 규명’에 1년?
    • 입력 2006-12-14 21:20:43
    • 수정2006-12-14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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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지만 국립 수의 과학 검역원이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될 이물질 성분규명을 1년짜리 용역사업에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0월부터 국내와 수입산 분유 42종 백26통을 수거했습니다. 각 분유통마다 백 그램씩의 시료를 채취해 시료를 녹이고 여과지에 이물질을 걸러내는 검사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모두 11개 분유 시료에서 분유 탄화물 이외의 이물 입자들이 검출됐습니다. 국내산은 1개 회사 2통의 분유에서 0.2밀리미터 크기 정도의 미세입자가, 수입산은 3개 회사 9통의 분유에서 0.3에서 1.8밀리미터 크기의 이물 입자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안에 분유의 이물질의 성분과 유해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협의회를 열었던 수의과학검역원이 1년 기간의 외부용역 사업으로 이물 성분 분석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운재호(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규격과) : "어떠한 물질인지 규명을 하고 분석에 대한 것은 외부분석기관에 저희들이 의뢰를 할 생각입니다." 조제분유 외부용역연구 계획서에 따르면 분유 탄화물과 금속성 이물 검사는 내년 8월까지로 계획돼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용역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류재천(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우리가 생각했던 입자의 구조 규명하고는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녹취>명승운(경기대학교 화학과 교수) : "열한 개 나온 것에 대해 검사하는 걸로 여기 들어가야 되지 않겠어요?" 분유 이물질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던 소비자시민단체는 수의과학검역원이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자(소비자시민의 모임 소비자권익실장) : "한 1주일이면 이물질에 대한 구조 규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의과학검역원이 그 부분을 용역으로 돌려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하는 거죠"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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