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쟁점과 전망

<앵커 멘트>
6자 회담은 예상대로 첫날부터 이렇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이번 6자 회담의 쟁점과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정인성 특파원!

<질문1> 북한과 미국이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이는 핵심쟁점은 무엇입니까?

<답변1>

예상했던 대로 제재 해제와 비핵화의 선후 문젭니다

방코 델타 아시아의 북한 동결 계좌 해제 문제에 대해 북한은 제재 해제를 회담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유엔 제재 등 대북 제재 전체를 해제해야 논의 개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금융 제재 해제 문제를 핵 폐기 논의에서 분리하되 별도의 실무 그룹에서 논의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핵 군축 회담도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북한이 오늘 기조 연설을 통해 핵 군축 회담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또 경수로 제공과 대체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는 추가적인 요구까지 내놨고 이에 대해 미국은 먼저 핵 폐기를 약속하고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맞받아 쳤습니다.

<질문2>방코 델타 아시아에 북한 자금이 얼마나 동결돼 있는지 그동안 추측이 무성했는데요. 이번에 액수가 확인됐죠?

방코 델타 아시아는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불법 거래로 의심되는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액수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불법 계좌의 숫자도 북한 은행과 무역회사, 북한과 거래가 있는 마카오 기업 등 모두 50개로 확인됐습니다.

<질문3>북한의 기조연설을 보면 예상대로 강공임을 알 수 있는데요. 회담 전망 어떻게 봅니까?

<답변3>

북한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제재를 먼저 해제하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강조했고 특히 한미일 3국이 강한 거부감을 보인 핵 군축 문제까지 언급했는데요,

이런 북한의 입장은 지난달 말 힐 차관보의 비핵화 제안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한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미국에 먼저 행동을 요구하는 형국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북한의 진의가 파악되는 내일이나 모레쯤이 이번 회담 성패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