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계속됐던 청와대와 고건 전총리간 설전은 성탄절을 맞아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문제의 노대통령 발언 전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일부 수정을 한 것이 확인돼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달된 것보다 사실이 중요하다"며 언론 보도만 보지말고 대통령 연설 원문을 확인하라고 고건 전 총리에 요구한 청와대.
청와대가 인터넷에 공개한 원문입니다.
<녹취>노 대통령:"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 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입니다*(빠진부분)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라는 부분이 빠져 있고,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렸다'는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녹취>노 대통령:"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빽 만 믿겠다."
이 부분도 바짓가랑이, 미국 엉덩이, 빽 이런 표현이 사라져 있습니다.
또 전직 장성들을 겨냥해서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라고 언급 부분은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고 세금도 냈는데.."로 대폭 줄이고 순화시켰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현장 연설을 글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고, 또 일부 군더더기와 반복 부분은 명확한 전달을 위해 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와의 공방에서 오히려 불리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측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한 발짝 빼는 듯한 모습입니다.
청와대의 한 참모가 고 전 총리를 겨냥해 '회의만 하면서 시간을 보낸 '위원회 총리'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고 전 총리 측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고 청와대가 금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을 뿐, 적극적 공세를 펼치진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전직 총리의 공방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상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연일 계속됐던 청와대와 고건 전총리간 설전은 성탄절을 맞아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문제의 노대통령 발언 전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일부 수정을 한 것이 확인돼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달된 것보다 사실이 중요하다"며 언론 보도만 보지말고 대통령 연설 원문을 확인하라고 고건 전 총리에 요구한 청와대.
청와대가 인터넷에 공개한 원문입니다.
<녹취>노 대통령:"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 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입니다*(빠진부분)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라는 부분이 빠져 있고,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렸다'는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녹취>노 대통령:"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빽 만 믿겠다."
이 부분도 바짓가랑이, 미국 엉덩이, 빽 이런 표현이 사라져 있습니다.
또 전직 장성들을 겨냥해서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라고 언급 부분은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고 세금도 냈는데.."로 대폭 줄이고 순화시켰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현장 연설을 글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고, 또 일부 군더더기와 반복 부분은 명확한 전달을 위해 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와의 공방에서 오히려 불리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측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한 발짝 빼는 듯한 모습입니다.
청와대의 한 참모가 고 전 총리를 겨냥해 '회의만 하면서 시간을 보낸 '위원회 총리'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고 전 총리 측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고 청와대가 금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을 뿐, 적극적 공세를 펼치진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전직 총리의 공방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상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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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발언 원문 수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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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2-25 21:03:05
<앵커 멘트>
연일 계속됐던 청와대와 고건 전총리간 설전은 성탄절을 맞아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문제의 노대통령 발언 전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일부 수정을 한 것이 확인돼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달된 것보다 사실이 중요하다"며 언론 보도만 보지말고 대통령 연설 원문을 확인하라고 고건 전 총리에 요구한 청와대.
청와대가 인터넷에 공개한 원문입니다.
<녹취>노 대통령:"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 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입니다*(빠진부분)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라는 부분이 빠져 있고,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렸다'는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녹취>노 대통령:"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빽 만 믿겠다."
이 부분도 바짓가랑이, 미국 엉덩이, 빽 이런 표현이 사라져 있습니다.
또 전직 장성들을 겨냥해서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라고 언급 부분은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고 세금도 냈는데.."로 대폭 줄이고 순화시켰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현장 연설을 글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고, 또 일부 군더더기와 반복 부분은 명확한 전달을 위해 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와의 공방에서 오히려 불리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측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한 발짝 빼는 듯한 모습입니다.
청와대의 한 참모가 고 전 총리를 겨냥해 '회의만 하면서 시간을 보낸 '위원회 총리'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고 전 총리 측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고 청와대가 금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을 뿐, 적극적 공세를 펼치진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전직 총리의 공방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상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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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yop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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