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소아 비만, 성인병 부른다

<앵커 멘트>

어린이 고혈압의 가장큰 원인은 비만입니다.

비만은 이렇게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성도의 몸무게는 평균보다 5킬로그램 많은 40킬로그램, 병원을 찾았더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서울 화곡동) : "2년 전부터 자꾸 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걱정스러워 병원에 왔어요."

문제는 이같은 소아 비만이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소아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데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서도 소아 비만 환자의 3분의 2가 고지혈증 등 성인병으로 진행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서정완 (이대목동병원 소아과 교수) : "비만은 고혈압, 관절질환, 지방간은 물론 정서적 열등감과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의 최대 원인은 운동 부족, 요즘 어린이들은 방과 후에도 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고 컴퓨터 게임이나 TV, 비디오 등을 즐기면서 야외활동 시간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욱이 트랜스지방 등 고열량 음식 섭취가 생활화되면서 어린이 비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소아 비만을 막기 위해선 인스턴트 식품이나 동물성 지방섭취가 많은 서구식 식습관을 고치는 한편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